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몇일 전 제가 매물을 내놓았던 부동산에서 연락이 오질않길래 다른 부동산에

들려서 얘기도 좀 듣고 시세도 알아보려고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부동산에서

하는 얘기가 시세보다 가격을 너무 올려서 매물을 내놓았다는 얘깁니다.

물론 요즈음 한창 시세가 올라가는 즈음은 아니라서 그런가 부다 했습니다. 또 매물을

내놓기는 했지만 그다지 급한것은 아니라서 조금 더 기다릴 생각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시세 얘기를 하다가 컴퓨터에 등록된 매물을 보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동, 같은 층에 매물이 제것을 제외하고도 2개가 더 있는 겁니다. 참고로 저희 동은

27동으로 1.2.3호는 24평형이고 4호 라인만 34평형이죠.. 결국 저희 동의 매물은 저희 집,

단 한가구의 매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동처럼 옆라인의 매물인가보다 했습니다.

황당한 마음에 그 매물이 어느 부동산이냐고 물어보았더니 10단지의 대림부동산이더군요(tel : 392-5001)

제가 올리지도 않은 매물이 실제로 제가 올린 것보다 가격이 어떤 것은 1억, 또 어떤것은 5천만원이

싸게 등록이 되어있던 겁니다.

제 매물이 비싸다고 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제가 전화를 할려고 하다가 와이프를 시켜서 상황을 알아보고, 정중히 사과 받고 허위매물을 지워서

마무리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 뒤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대림부동산에 전화를 했더니

그런 매물을 자신들이 올린 적이 없다고 하더라는 겁니다.

진위여부도 가려야하고 허위매물도 지워야 해서 제가 직접 방문을 했습니다.

여자분 세 분 중에 한 분하고 얘기를 시작했죠. 그랬더니 안 그래도 조금 전 그러한 전화를 받았다는

겁니다. 전화상으로도 얘기를 했지만 자기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컴퓨터를 보여주더군요.

저와 같은 층, 34 평형의 매물을 대림부동산에서 올린 것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

저희동의 같은 층은 34평형이 제 소유의 집 하나 밖에 없는데 제가 대림부동산에 매물을 내놓은 것이

없으니 고의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린 것이 아니냐구요. 그랬더니 딱 잡아 떼더군요.



하나씩 매물을 보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1호라인의 매물이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1호라인은 24평형입니다. 그러더니

3개월마다 시세를 다시 써서 올리는데 자기들 부동산의 매물이 400개가 있다보니 실수로 잘못올린

것 같다는 겁니다.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니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또 하나를 보자고했죠. 그랬더니 그 매물은 저희 집의 매물이었습니다. 4월에 올린 매물로 정보도

자세히 등록이 되어있구요..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껏 얘기하던 여자분, 딱딱한 어조로 그러더군요.

"이건 내가 올린 것이 아니라 모르겠으니 찾아 보자" 구요. 그래서 거기 실장이라는 분이 상담을

마칠때가지 기다려 물었습니다.

실장 : " 지난 번에 우리부동산에 방문해서 매물 올리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제가 그즈음에 대림부동산을 방문한 것은 맞습니다. 한참 시세가 올라가길래 궁금하기도 해서요.

그렇지만 결단코 매물을 등록한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부동산을 나올 때는

" 집을 내놓는 것은 아니니 절대로 매물등록을 하지 말라" 는 당부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그랬는데 왜 매물등록이 되어있을까요?

이글을 읽는 분 중에는 의문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주인에 대한 신상정보를 다 알고 있을까?'

현재 저희 집은 전세를 내놓고 있구요, 그 전세 계약을 대림부동산에서 했으니 정보야 당연히 모두 있죠.



이쯤되면 대림부동산 실장이라는 사람,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간의 오해"라며 풀자는 겁니다. 제가 계속해서 고의적인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서로 오해 풀자는데 너무 하다는 겁니다. 제가 계속해서 따지고 든 이유는 변명하기위해

하는 말이 모두 모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아까도 말했지만 올 4월에 대림부동산을 방문했을 때 오해살 일 없도록 당부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이번에 대림부동산을 방문한 이유는 허위매물을 지우고 잘못에 대해서 사과를 받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쯤되니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나오기 전에 실장에게 한 번 더 확답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제가 의뢰하지 않은 허위매물을 등록한 것이 맞다구요.





이 허위매물 문제가 왜 이렇게 제가 흥분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걸까요?

하나는, 사람들은 매물이 많은 곳을 찾아가게 마련입니다. 선택의 기회가 많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허위매물을 올려 매물이 많은 것처럼 과장할 수 도 있습니다.

둘째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같은 조건의 매물(예를 들어 같은 동의 같은 층)이라면 가격이 더 싼것을

고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다른 부동산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매물보다 싼 매물을

다른 곳에서 갖고 있으면 구매자에게 권할 수가 없는거죠.

결국 매도자는 자신의 매물이 시장에서 거래 될 수 있는 기회조차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세째로, 요즈음은 인터넷 등 네트위크 구성이 잘되있어서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물건을 찾아나서죠. 당연히 싼 매물을 등록한 부동산은 많은 구매의사자를 유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허위매물보다는 자신들이 실재로 가지고 있는 매물로 유도를 하구요. 그러니 부동산업자들끼리도

공정거래가 이루어 질 수가 없죠 (실재로 대림부동산은 가장 많은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네째로, 구매자입장에서도 허위매물로 유인이되어 그 허위매물을 등록한 업자의 실재 매물을 권유받을테니,

실재로는 구매기회가 줄어 들테구요.



한국 속담에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고 허위매물을 삭제했다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을 이렇게 제가 이 글을 쓰는 번거로움까지 만들고, 저 여기에서 그칠 생각 없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저에게 용서를 빌 지 않는 다면 다른 방법또한 알아 보아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