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서민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법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의 원칙이 있는겁니다.
암세포가 있으면 암세포만 딱 잡아서 떼내야 하는 것이지
좋은 한약이라고 먹었다간 암이 온 몸으로 퍼져버리게 됩니다.

저는 솔직히 정부에서 아파트 값 잡는게 현실적으로 안된다는걸 알면서
선거를 앞두고 서민들의 마음을 사보려는 값싼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오히려 정부 때문에 버블 세븐이 아닌 강북, 과천, 산본, 중동
기타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이게 암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은 완벽한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없는 혼합된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예로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대다수 서민들을 위한다고 하는 선량한 정책이라도
일부 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남같은 곳에 오래전부터 아파트가 1억도 안할 때 내 집 마련하여
평생동안 살아오신 분들은 아파트가 10억 15억 올라갔다는 이유로
세금 폭탄을 맞고 그리운 고향같은 동네에서 떠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분명 그들도 서민인데, 1가주 1주택은 제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다면 정말 한심한 정책 아닙니까!

또 이제 만 30세 미만의 미혼자는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을 때
DTI라는걸 만들어서 40%도 대출을 못 받아(거의 많아받자 10% 이내)
... 도대체 만 30세 미만 미혼자는 집 장만도 못한다는 법이 어딨습니까!
어차피 돈 많은 사람들은 대출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사면 되지..
청와대인가 재경부인가 홈피에 가보니 이와 관련된 민원이 많더군요.

또 버블세븐에 있는 아파트를 작년이나 올해 초에 대출 받아 사서
아직도 매 달 이자내면서 대출금 갚아가는 서민들도 있을 겁니다.
만약 아파트가 폭락하면 님께서는 대출받아 누가 사랬냐며
뒤에서 희희낙낙 웃으시겠죠? 정말 그게 서민을 위한 생각인가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하는게 맞지 보유하고 있는데 과세하는게 맞나요?
아파트 보유하여 살고 있으면 매 달 통장에 돈이 들어오나요?
차라리 정부는 당당하게 선진국처럼 직접세를 확 높였으면 합니다.
괜히 꿩대신 닭으로 보유세 걷어 서민들까지 도매급으로 취급하지 말고요.

마지막으로 산본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젠 제발 지나가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이의를 다시지 못하도록 진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산본의 부동산들은 산본과 주민들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우습게 여겼다는것은 무시했다기보다 부촌이 안될 것으로 여겼다는겁니다.
제가 분양받을 당시만 해도 부동산에 가보면 '산본은 안 올라요'라고 말하더군요.
여태까지 그러했던게 사실이고 그래서 저평가다 뭐다라는 얘기가 나온거죠.

그런데 이러한 환경 조성에는 부동산들이 큰 역활을 했던 것입니다.
분명 3억에 거래되는 물건도 2.5억에 거래됐다고 물건을 내 놓고
매수자들을 꼬이게 하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산본 사람들은
부동산 말만 믿고 2.5억에는 아니더라도 싸게 매물을 넘겼습니다.

한 동네에서 부동산을 한다면 무조건 매도인 편을 들어서도 안되겠지만,
그 동네 아파트 소유자들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최소한 속이면 안됩니다.
강남이나 분당이나 평촌 등 버블 세븐 지역의 부동산들은
주민들의 압박이 없어도 알아서 눈치보면서 영업을 했습니다.
중개를 많이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찍혀서
소유자들이 매물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망하는거나 다름이 없으니깐요.

모르긴 몰라도 산본 부동산들이 거래가격은 낮아도 건수가 많아 더 실속이었을 겁니다.
산본 주민들이 모여서 이런 부동산들 퇴출 운동을 벌여야할 정도로
산본 부동산들이 그동안 악질이었고 상도의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현재 산본 주민들은 아파트 가격을 올려달라고 얘기하는게 아니라
실제 거래된 시세대로 공지하고 장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과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 운동하는 것이 반 시장적인지
거짓된 정보를 이용하여 영업을 하는 것이 반 시장적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마시멜로우 이야기라는 책이 몇 주 연속 베스트셀러이던데,
산본 부동산들도 마시멜로우를 빨리 먹어치웠기 때문에 산본의 가격이
정확하게 평가되지 않아 버블 세븐에 비해 거래당 수수료가 턱 없이 낮은겁니다.
그러니 또 거래를 많이 일으켜야 이익을 내니 또 허위 매물 올리고..
이제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님만 국민들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고 생 각하시겠지만,
님의 글을 보고 산본 입성을 미루다가 나중에 원망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 말을 듣고 샀다가 나중에 저를 원망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항상 마지막에 붙이잖아요? "투자의 판단은 본인이 하는겁니다."
그냥 글 논리만으로 누가 옳다 그르다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하지만 분명한건 High Risk, High Return이고,
사업을 하든 투자를 하든 과감성이 없으면 돈을 못 번다는 겁니다.
한 예로 지금 주식이 폭락했을때가 바로 펀드 가입 적기일 수도 있죠.
지금 정부의 폭락 시그널이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을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