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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2005.07.20.10:48

현대타운등 8곳 재개발ㆍ재래시장 현대화…서북부 핵심 주거타운으로 탈바꿈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지하철3호선 불광역 일대. 북한산 자락에 들어선 '북한산 현대홈타운(불광재개발 1구역)' 단지 외곽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자 이주를 마친 불광재개발2구역 내 텅 빈 집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재개발 열풍이 불면서 불광역 일대는 이들 구역 외에도 6곳의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다. 이 중 현대건설이 6곳의 시공을 맡아 사실상 '현대타운'을 건설 중이다.

또한 재래시장이 주도하던 불광역 인근 상권도 초대형 복합쇼핑몰 '팜스퀘어'의 등장으로 빠르게 현대화되고 있다. 북한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하철3ㆍ6호선 등 편리한 교통망, 여기에 인접 국립보건원 부지 공원ㆍ문화시설 조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불광역 일대는 인근 은평뉴타운과 함께 서울 서북부권의 핵심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
▶재개발 열풍, 현대타운화 가속=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 불광역 일대는 현재 8개 재개발구역 가운데 1구역만 개발이 완료돼 이미 입주를 마쳤다. 현대건설이 건설하는 2구역과 3구역은 각각 오는 10, 12월에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을 포함해 5, 7, 8구역 등 모두 6개 구역을 현대건설에서 시공, 건립가구 수만 총 5000가구에 달하는 '현대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나머지 4구역과 지난 5월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6구역은 각각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광역 일대의 재개발 바람은 인근 대조동(대조1구역)과 녹번동(녹번1구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뛰어난 입지조건에다 '빅 브랜드' 참여로 불광재개발 아파트는 은평구 내 최고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인근 서울공인 관계자는 "현재 북한산 현대홈타운 33평형은 3억1000만원부터 최고 3억8000만원, 42평형은 4억4000만원부터 최고 5억70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이는 은평구 내 동일 평형대 최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불광역 일대 재개발 지분 가격은 대지 10평 미만은 평당 1300만~1400만원, 20평 미만은 평당 1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상권 현대화, 국립보건원 부지 이전 등 개발 기대감 고조=불광역 일대의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재래시장으로 대표되던 상권의 현대화. 특히 옛 불광ㆍ대조시장을 재건축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팜스퀘어는 지하 8층, 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만 2만9338평에 이르는 매머드급 상가로 이 일대 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할인점 농협 하나로마트와 CGV9 영화관이 입접해 영업 중이며 오는 9월에 전층을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만3000평에 이르는 국립보건원 부지도 향후 공원과 문화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불광동 일대는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고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은평구 송인창 도시관리국장은 "불광역 일대는 서울시가 심혈을 기울여 건설 중인 은평뉴타운과 함께 서울 서북부권의 핵심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