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분당∼죽전 도로분쟁 중대 고비


토지공사 9일경 공사 강행할 듯 … 분당주민 “목숨 걸고 막겠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과 용인시 죽전동을 연결하는 도로접속 분쟁(미개통구간 7ｍ)이 이번주 중대 고비를 맞게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토지공사는 성남시와 분당주민들이 경기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곧 물리력을 동원해 공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인 반면 분당 구미동 주민들은 막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과의 충돌 등 커다란 불상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성남시에 공문을 보내 5일까지 분당주민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도로 접속 지점에 설치된 중장비 등의 철수를 요구했다. 토지공사는 당초 3일 도로 접속 공사를 강행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과 협의할 시간을 달라는 성남시의 요구를 경기도가 수용함에 따라 9일경 공사를 강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왕복 6차선으로 설계된 이 도로를 분당 접속 구간에 대해 왕복 4차로로 축소하는 대신 4차선 우회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었다.

이에 대해 분당주민들은 왕복 2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양보할 수 있어도 더 이상의 차선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분당지역 ‘불법도로 접속저지 대책위원회(대표 고성하)’는 6일 도로분쟁 현장에서 주민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왕복 6차선으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강력 저지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토지공사의 도로 강제접속 시도를 규탄했다. 강한구 대책위원은 “주민들과의 대충돌이 불보듯 훤한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경기도와 토지공사의 무모한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경기도의 묵인 아래 토지공사가 강제로 도로 접속에 나선다면 주민들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설사 도로가 강제로 개통되더라도 차량 통행을 할 수 없도록 지금보다 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며 등교거부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 것”이라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이들 기관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입주자대표회의 고성하 회장은 7일 “토지공사가 수조원에 달하는 죽전 개발이익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분당주민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주 초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