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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한남동캠퍼스 이전이 2006년 3월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캠퍼스가 들어설 용인 죽전 일대 임대사업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국대 캠퍼스 이전이 2006년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동안 공급과잉 논란을 보이던 오리역 주변 원룸형 오피스텔들의 공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가격도 약보합세에서 보합세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년 넘게 지루한 법정공방을 계속하던 단국대 한남동캠퍼스에 부동산개발업체인 스타포드, 우리은행 등이 1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용인 신 캠퍼스 이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달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계획대로라면 내년초에 준공이 완료된다.

캠퍼스 이전과 2006년 상반기 죽전역 연장개통은 죽전지구 일대의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동 앞선공인 정진대 사장은 “대학교가 이전해 오면 가장 시급한 것이 하숙, 자취 등 숙박시설일 것”이라고 말하고 “주거용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단독주택지 땅값이 지난 10월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평당 500만원이었던 땅값이 2월 현재 평당 650만~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공급과잉 논란을 빚어오던 오리역 주변 오피스텔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어 분양가 이하로 값이 떨어졌던 성우스타우스와 포스빌의 경우 가격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입주한 세종 그랑시아 16평형의 8500만원에 분양된 것이 800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도 간혹 나온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지역 16평형 오피스텔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 하지만 세종그랑시아, 포스빌 등은 복층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2명 숙식이 가능하므로 월 250만원에 월15만원이면 세집을 구할 수 있다.

구미동 삼성공인 심학식 사장은 “분양가 이하인 급매물도 많다”면서 “현재는 분당 지역 전체가 공급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가격이 약세지만 앞으로 단국대가 이전해 오면 임대수요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라고 말했다.

송창섭 기자 song@donga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