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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0일 "이만의 환경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는 과정에서 팔당취수원 이전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논란을 빚어 시선을 모았다.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광주)은 질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선 취수장을 북한강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시켜 환경부가 상수원 이전은 곤란하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 내정자는 정 의원에게는 ‘이전 검토’에 방점을 둔 반면 우 의원에게는 ‘이전 불가’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 검토’=이 내정자는 한나라당 정 의원이 ‘좋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원이 좋은 곳으로 취수장을 옮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취수장을 수원이 좋은 곳으로 옮길 수 있으면 옮겨서 질좋은 먹는 물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어 ‘팔당댐에 들어온 물 중에서 가장 수질이 좋은 물을 골라서 취수를 하는 방법을 채택했다면 지금처럼 수질에 관한 각종 불신, 규제로 인한 반발이 줄어들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정 의원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내정자는 “사실 양 위주로 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굉장히 조급한 정책판단을 했던 때의 패러다임하고 지금 수질을 따지는 때의 패러다임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식수원과 관련된 정책변화를 시사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야되는데 근본적으로 안되고 국민의 심리에 맞지 않는 취수장의 위치를 북한강으로 옮겨서 근본적으로 좋은 수질의 물을 국민에게·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게 정책적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