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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중 탄벌과 초월을 돌아다녀봤습니다. 가급적 올해 넘기기 전에 집 좀 사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여러 아파트의 장점 등이 소개되었는데, 저는 타지역에 살고 있으며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몇가지만 적습니다. 초월 롯데낙천대와 탄벌 현대아이파크 두 곳만 하겠습니다. 

광주의 특정 지역이나 특정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은 실수요자 입장이므로 나름대로는 객관적이겠지만, 제 취향이나 여러 상황 때문에 다분히 주관적 느낌이나 평가도 있으므로 그려러니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또한 현거주자가 아니므로 어떠한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있으면 지적해 주셔도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입장에서는 두 아파트 모두 훌륭하고 현재 저의 경제력과는 딱 맞아 떨어집니다. 매물 사정과 선택의 문제만 남은 듯 합니다. 그리고 광주 그 근방을 하도 많이 다녀서 그런지 광주에 대한 애착(!)도 좀 생겨서…혹시 광주 근방에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초월 롯데낙천대

아직까지는 가장 끌리는 곳 입니다. 반듯한 단지 구조, 깔끔한 조경과 시설물 등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이 들더군요. 동간 거리도 무난하고…아파트 내부 구조 역시 최근 유행하는 전형적인 3베이로써 잘 꾸며놓은 집만 구경해서 그런지 기본적인 인테리어도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2004년 중 입주한 새 아파트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왕복 4차로 3번 도로 버스정류장이 바로 단지 앞에 있어 잠실이나 강남 방면 좌석버스를 쉽게 이용 가능하여 잠실로 출근하는 저에게는 아주 좋죠.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빠른 걸음으로 약10분 정도 걸어야 잠실까지 가는 좌석버스를 탈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도곡초등학교가 106동과 좁은 도로 하나를 두고 접해 있어 자녀를 둔 부모로써 호감이 가더군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는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고 성남-여주복선전철은 2006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며칠 전 광주시 공무원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또한 쌍동역은 롯데낙천대 바로 앞이 아니라 동광 모닝스카이와 중간쯤 지어진다고 하더군요. 위치상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초역세권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고 여하튼 개발호재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문화시설이나 편의시설의 불편함은 감안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그 불편은 주관적 입장으로서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와 비교해서 입니다. 남자인 저로서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해 바로 집으로 귀가하니 별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살림을 하는 주부들에게는 쉽게 넘기지도 못 할 부분일 듯 합니다. 

교육시설의 경우 초등학교야 바로 인접해 있지만, 몇 년 내에 중학교가 들어선다고는 하는데 다소의 의구심은 듭니다.

32평형의 경우 모두 동향이라는 것이 조금 그렇더군요. 단지 구경 하면서 놀이터에서 만난 어느 젊은 엄마는 오후 2시부터인가는 햇빛이 안 들어 그거 하나 불만이고 모두 만족한다고 하더군요. 남향과 동향의 차이가 아직까지는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3번 도로를 끼고 있어 다소의 소음은 있는 듯 했습니다. 비록 28평만이 도로에 인접해 있고 32평형의 경우 발코니 창을 닫으면 되겠지만, 단지 내부에 있는 아파트까지 미세하게나마 영향은 있어 보이고 문제는 밤과 새벽에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도 되네요. 더구나 개발호재인 도로와 철도가 완공되기까지는 직간접적으로 향후 몇 년간은 공사로 인한 불편함도 감수해야 할 듯 하고요. 

그리고 가격이 조금 높더군요. 비교되는 탄벌현대 31평형보다 좀 더...


탄벌 현대아이파크

편의시설이나 학교 등에 있어서는 아주 매력적인 곳 입니다. 새로 개교한 탄벌초등학교가 그리 멀지 않는데, 왕복 4차로만 건너면 육교를 통해 학교를 통학할 수 있어서 아이 키우는 부모로서 안심이 되죠. 인근 개교한 중학교도 있어 최소한 10년 정도는 아이 학교문제는 신경 안 써도 될 듯 하더군요.

아무래도 광주 시내다 보니 대형마트는 없어도 왠만한 것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중소형 마트나 상점들이 즐비하고 사람도 북적대다 보니, 초월 롯데의 평온함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아파트 단지의 경우도 초월 롯데가 반듯하고 세련되었다고 한다면, 탄벌 현대는 완숙미라고 표현해야 할 만큼 울창한 수목이라든가 놀이터 등이 아주 아늑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중교통 이용도 현재의 시점에서는 초월 롯데 보다는 조금 나아 보입니다. 중개업소 사장님 말씀으로는 대부분의 버스는 탄벌현대 인접한 보건소를 경유해서 운행된다고 하더군요.

103동 31평형을 제외하면 전부 남향인데다가 동간 거리도 양호하고 107동 한쪽이 31평형으로 조망권이나 일조권 등도 별 문제 없는 점이 좋았습니다. 초월 롯데 보다는 적지만 545세대로 무난한 세대수로 롯데와의 브랜드 면에서도 별 차이 없을 것 같고요(굳이 따지자면 시공실적이나 주택 브랜드 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조금 앞설 것입니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광주시 청사 이전 예정지역과 그리 멀지 않아…아무래도 시청 근방이라 그 혜택을 받지 않을까 막연한 추측도 해 봅니다. 탄벌 현대와 새청사 들어설 곳 사이의 넓은 땅은 무엇인가 들어서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죠.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시 도보는 힘들겠지만 광주역도 그리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좀 걸리는 부분-딱 하나입니다. 아파트 내부구조죠. 2베이의 예전 33평형 이거든요. 이미 초월 롯데 3베이의 최근 경향의 내부를 구경해 온 터라 그와 비교하면 내부가 다소 좁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더군요. 구조가 3베이였다면 초월 롯데 포기하고 바로 탄벌 현대 계약했을 것 입니다. 이왕 사는 아파트라면…하는 미련이 강하게  ;작용하네요.


초월롯데 탄벌현대(전용면적 25.7평) 두 아파트에 대해서 더 좋은 정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