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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 한국경제 2006-09-22 18:36 

전셋값 급등에 이어 매매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면서 서울 비강남지역과 수도권 외곽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값은 중·소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파주 운정신도시와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을 계기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어 집값이 전체적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값 급등과 고분양가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집값 
불안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공급 확대'와 전세난을 잠재울 수 있는 '거래 활성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고분양가 주변 집값 자극 



지난주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진 곳은 운정신도시가 위치한 파주였다. 



2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파주 아파트값은 무려 0.80% 올라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별 단지별로는 상승률이 4∼5%가량 되는 곳도 상당수였다. 



실제 파주 교하읍 월드메르디앙 1차 24평형은 1억3500만원으로 전주보다 5.88%(750만원) 올랐으며 조리읍 한라비발디 45평형도 4.08%(4000만원) 상승한 2억5500만원에 호가됐다. 



파주 집값의 강세로 일산도 0.3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일산 백석동 백송건영 31평형은 무려 11.76%나 급등한 2억8500만원을,주엽동 문촌기산6단지 27평형은 8.89% 오른 2억4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세물량 부족으로 집값 불안 확산될 듯 



전셋값 급등에 이은 운정신도시 등의 고분양가로 집값 상승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실제 지난주 서울은 모든 구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매매값이 많이 오른 관악(0.40%)·광진(0.39%)·강서(0.30%)·구로(0.29%)·서대문(0.29%)·성북(0.29%)·노원(0.27%) 등은 모두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곳들이다. 



많이 오른 평형 역시 실수요자들이 주로 많이 찾는 20∼30평형대였다. 



관악구에서는 새 아파트인 신림동 동부센트레빌 29평형이 2억8750만원에서 3억원으로 4.35% 올랐다. 



강서구 염창동 태진드림피아 36평형과 광진구 자양동 현대강변1차 33평형도 상승률이 각각 3.33%와 2.78%에 달했다. 



○정부의 집값 안정책 재검토 필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불안 조짐을 막기 위해서는 정책 방향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높은 분양가를 억제해 집값 상승을 막으려는 정책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재건축 규제완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공급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운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nbsp;불구,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며 "이는 분양가보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세난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거래 활성화가 급선무라는 지적도 많았다.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양도세 부담마저 커 매매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실수요자들조차 매수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세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매매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