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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봉천동 관악 푸르지오 24평형에 전세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올해 1월 5일에 이 아파트로 전세 1억에 이사를 왔습니다.

그랬는데 2월 중순이 되니까 전세 값이 1억 2천으로 뛰더군여~~
또 한주 지나니까 천이 오르고 3월초가 되니까 전세값이 1억 5천 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룰라 룰라 했습니다. 헤.. 나는 싸게 이사를 잘왔네~~하고 말이죠~~

그런데, 그런데 그게 실수였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아차! 그돈으로 금리도 싼데 융자를 얻어서 매수해서 들어 왔으면~~ 한,두달 사이에 오륙천은 벌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뒷통수를 내리 찍더군여!!~~
이런 기회는 잘 안오는데~~ 기회가 한번 스쳐지나 간거져.

사실 말이 나왔으니까 드리는 말씀이지만 전 행당동 대림 아파트(25평형)을 작년 5월에 매도했습니다.
97년 5월에 머리털나고 첨으로 아파트 분양 받아서 아엠에푸도 무사히 지나고 99년 5월에 입주해서 살던 아파트였거든여~~
이 아파트가 제겐 종자돈을 마련해준 셈이죠~~

매도한 아파트에서 1억4천에 전세를 살았었져~
그리고 나머지 얼마 안되는 돈으로 부천 중동역 푸르지오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담보대출 당연히 끼구여)

아파트 팔아보신 분들은 아마 이해 하실겁니다. 하나뿐인 아파트 팔고 나면 웬지 불안해 지는 마음을~
그래서 중동역 푸르지오 33평(내년 10월 입주 예정)을 매수하고서는 웬지 전세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져~
그래서 집사람 꼬시고 집주인 꼬셔서 1억 4천 전세금 빼서 전세금1억에 봉천동 관악푸르지오로 옮기는데 성공했습니다. (한겨울에 말이죠ㅠㅠ)
그랬는데 눈앞에서 몇달 사이에 전세금과 집값이 또 폭등하는 것을 목격한거져~~

그래서 그 때 고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제게 개인 연금으로 들어가 있는 돈이 약 5천-산업은행(금리가 최고였지만 그래도 4% 수준)
그리고 장기 주택마련 저축이 약 2천 정도(이 상품 역시 금리 4% 수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비과세 혜택과 연말 정산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었는데 완존히 별볼일 없는 상품이 되어 버리고 만겁니다.
계속해서 저축하고 있으면 결국 마이너스가 되는 세상이 온거져~~
그리고 부동산은 완존히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관악푸르지오가 눈앞에서 폭등?을 하고 말이죠~~
음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결론은 역시 부동산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였져~~
그래서 다시 한번 몇 군데를 찍고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모뉴타운에 33평형 아파트가 눈에 쏙 들어 왔습니다.
내년 4월에 입주하는 2400세대 대단지 아파트 였는데 입지나 환경이나 나무랄데가 없는 아파트더군여~~
게다가 일억이라는 돈으로 서울 시내에서 33평 아파트를~ 그것도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뉴타운 아파트를 일억에 살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자라는 돈은 누나한테 좀 빌리고 은행에 마이너스 통장 땡기고 해서 이넘에 아파트를 하나 더 샀습니다~~
올해 6월 말에 잔금까지 모두 치루었답니다~~

국공유지를 낀 재개발 아파트라서 무이자 5천에 5천은 5.3% 금리, 그리고 나머지 8천인가는 연리 4%에 20년 상환 조건이었습니다. 환상적인 금융조건 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아파트가 두채가 되는 순간이었져~~~

며칠 전에 이 아파트에 개구멍을 통해서 현장에 들어가서 집사람과 아이들이랑 둘러 보았습니다.
조망이 예술이더군여~~ 북한산이 쫙 펼쳐지고~ 바로 앞에 20미터 짜리 폭포가 들어오고~ 조경도 예술일거라 합니다.
아파트 바로 아래에 수영장에 헬스클럽에 내년 4월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그런데 그 때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애가 저한테 그러더군여~~ "아빠 우리 집이 두채야~~?"
그래서 제가 자신있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응 우리 집이 두채란다"
"그럼 우리 내년에 여기로 이사와 아니면 중동으로 이사가?"
"음 그건 내년에 가봐서 결정하자. 아빠 회사 다니기는 중동이 좀 낳고~ 입주는 이 동네가 빠르니까!!"
집사람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넘 좋아하더군여~~ 저도 뿌듯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가 7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무지하게 고생을 하셨거든여.
위로 누나 넷에 제가 막내이자 장남인데~ 어머니는 아버지가 유산으로 달랑 집한채 남기고 돌아 가셨는데~ 그 집에다 방을 여러개로 내서 월세 받고~ 행상도 하시고 하면서 저희 5남매를 전부 대학 공부를 시키셨습니다.
어려서는 어머니가 행상하는게 창피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철이 없었는지~~ 존경하는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아파트 산건 어머니께는 비밀이랍니다~~ 어머니가 워낙 언론에 민감해서리~~
집값 떨어지는데 아파트 샀다고 하면 난리 나시거든여~~ ㅋ..중동 아파트 산거도 빨리 팔라고 하시거든여~~

사실 어머니는 걱정이 팔자시져~
세째 누이가 미국에서 간호사 생활하면서 모기지론으로 재작년인가 집을 샀다고 합니다.
그 때도~ 어머니는 걱정이셧져~ 돈벌어서 집에 다 꼬나 박는다고여~~
그 집이 지금은 따블 이상으로 올랐다는군여~~

암튼 말이 샜습니다.
아파트 값이 떨어진다고 해도 뭐 별걱정 안합니다. ~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고해서 그 아파트가 어디 갑니까?
들어가서 살면 되고 또 나머지는 전세를 주든지~ 월세를 주면 되져~~
그리고 회사 짤리면 아파트 담보대출해서 사업 자금할 수도 있고~
요즘 아파트 담보 대출 이율이 젤 싸잖아여~~
주식은 회사 부도 나면 휴지조각도 못하잖습니까~
저 벤처 붐일때 비상장 투자해서 재미도 좀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완전 꽝 되었습니다. 휴지보다 못한 상황이져~
부동산은 특히 아파트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폭락해서 제2의 아엠에푸오고 대한민국 절단나면 어쩔수 없지만 말이져~~

아 오늘도 전 즐거운 고민을 합니다~
내년에 길음동으로 이사를 갈까~~
중동으로 이사를 갈까~~
전세도 싸게 있으니 돈뺄 걱정 없고~~~ 말이져.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이 없으셔서 집마련하시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제 글을 찾아서 함 일독 바랍니다.
베스트 글로도 선정되었고 추천도 88번이나 받은 글입니다.
제목이 하나뿐인 내집 마련엔 시도 때도 없다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첨언; 부동산은 장기투자가 기본입니다~~ 단기적 전망에 휘둘리지 마시길~~~
그리고 전망은 전망일 뿐입니다.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습니까?
전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 믿었습니다~
왜냐고여?? 제가 벌려 놓은 것이 넘 많아서 말이져 (^ ^;;) 헤... 믿었다기 보다는 희망사항이었져~~~


상기글은 작년에 제가 길음 푸르지오를 매입하고 부동산뱅크에 올렸던 글입니다 참고하시길~~
그리고 중동역 푸르지오도 작년말에 동호수 추첨을 했답니다. 103동 506호 원하던 고층은 아니었지만 정남향입니다.
음~ 푸르지오 3년전에 그 가치를 알았다나 뭐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