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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신도시의 주택공급계획과 분양가의 윤곽을 드러나면서 재차 투자자들의 눈길이 판교와 분당,용인에 쏠리고 있다.
청약대기자들은 구체화된 분양가에 맞춰 청약전략과 자금계획을 새로 짜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분당과 용인 등지의 주변지역 주택가격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새해 부동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시세 또 한차례 요동?=판교신도시의 시세차익이 줄어드는 대신 초기부담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문가와 현지 중개업자들은 하나같이 분당과 용인 집값이 재차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높은 분양가는 물론 판교에 실망한 청약대기자가 주변지역인 분당이나 용인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판교에 청약했다 떨어진 수만명의 수요자도 역시 주변 지역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초와 같은 가격급등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엔알 박상언 사장은 “중대형평형의 경우 주변시세의 90% 수준으로 분양가를 맞출 경우 5년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시세차익은 줄어드는 등 매력이 떨어진다”면서 “판교에 실망한 수요가 분당으로 용인일대 중대형평형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도 “채권 부담이 높은 평당 1600만원대의 판교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분당이나 용인일대 기존주택이나 성남도촌, 용인 성복 등 신규분양시장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현장 중개업자들도 상당수 청약대기자들이 분당이나 용인일대 입주 1~2년차나 신규분양으로 관심을 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당 국일공인 관계자는 “판교청약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면서 청약대기자들이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분당 정자동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 “분당주민들도 40평대의 경우 9억~10억원대까지 예상하고 있어 내년 한차례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인 태양부동산 관계자도 “중대형 분양가가 높고 초기부담금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용인일대로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용인죽전이나 구성, 동백 등 택지지구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또 한차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용인동백지구 신화공인 관계자도 “판교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이 동백지구 중대형평형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내년 상반기에 한차례, 하반기에 판교청약이 끝나고 난 후 또 한차례 가격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1만2673가구 일반분양=판교 일괄 분양물량은 ▷3월 9520가구(임대 3614,분양 5906) ▷8월 9249가구(임대 2482, 분양 6767) ▷미확정 4324가구(단독 2078, 주상복합 1266, 협의양도 980) ▷후분양 6257가구(국민임대 5784,공무원임대 473) 등이다. 내년 3월 주로 공급될 25.7평이하의 경우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평당 1100만~1200만원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시기 연장과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1300만원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건교부의 분양가 안정의지가 워낙 강해 중소형 분양가는 1200만원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분양되는 판교 중대형아파트(25.7평초과)의 실분양가는 인근지역 시세의 90%선인 평당 1600만원내외서 결정될 전망이다. 45평형의 분양가가 6억원, 인근 시세가 8억원, 채권손실률이 35%라면 채권매입 상한액은 3억4300만원, 채권할인에 따른 당첨자의 손실액은 1억2000만원으로 실제 부담하는 분양가는 7억20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