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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관리소장 인터뷰

“결국 웰빙은 사람이 만드는 것”

“이곳 GS죽전자이 아파트는 GS건설의 수많은 단지를 대표하는 광고방송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는 ‘조경’이라는 하드웨어와 입주민간의 ‘친밀함’을 적극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콩크리트와 철근으로 이뤄진 아파트라는 건물에 사람 사는 맛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는 GS죽전자이 아파트의 생활지원센터 김효숙 센터장은 TV속 화면보다 아름다운 웰빙아파트의 진정한 가치를 이와 같이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많은 입주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웰빙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며 “10년을 살아도 이웃조차 못 알아보는 현대사회지만 이곳에서는 옆집, 이웃집에 대한 이해와 함께 서로가 살아가는 얘기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200가구가 조금 넘는 크지 않은 단지에서 요가, 볼링, 골프, 봉사, 합창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이 월~금까지 번갈아 열린다. 명목상의 동호회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정을 나누는 사람내음 물씬 풍기를 그런 모임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

입주민의 단지사랑에 대해선 “각 동 앞에 잔디밭이 조성돼 있는데 아침이면 직접 풀 뽑는 주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혹시 보지 못했냐?”고 김 센터장은 되묻는다. 이른 아침에 도착한 기자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곳곳을 둘러보는 동안 버려진 담배꽁초, 휴지 한 조각 없어 신기해하던 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었다.

한 가지 더. 김효숙 센터장은 “우리 아파트에는 쓰레기 버리는 날과 음식물쓰레기통이 없다”며 “언제든지 버리고 싶은 날 버릴 수 있는데, 그럼에도 깨끗한 단지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주민들이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김 센터장은 “혹시나 딱딱하고 권위적인 느낌이 날 수도 있는 ‘관리사무소’라는 호칭대신 ‘생활지원센터’라 부르는 것도 모두 주민자치의 웰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다. 김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생활지원센터 개념의 도입과 함께 개방성이 우수한 일반 아파트단지의 관리기법과 사생활보호기능이 강화된 주상복합아파트의 관리기법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관리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