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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에

내집 장만 기회 많다"

내년에는 수도권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서울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파주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유망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내집마련을 준비중인 실수요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방에선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 정책도시 인근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수도권 분양 늘어날 듯 = 내년 서울에서는 총 4만187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물량은 1만8962가구로 올해 공급된 1만2000가구(12월 추정치 합산)를 50% 이상 웃돈다.

경기도 역시 내년 일반 분양물량이 10만5352가구로 올해 분양된 6만6000여 가구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수도권에선 용인 등에서 올해 사업을 추진하다 인허가 문제로 차질이 생긴 물량이 대거 내년으로 이월돼 분양 예정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공급 물량은 올해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지역에는 총 2900여 가구가 공급됐고 이 가운데 1053가구가 일반 분양됐다.

내년에는 25%가량 줄어든 총 218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일반 분양물량은 미정인 곳이 많아 집계가 불가능하다.


◆ 은평뉴타운 파주ㆍ광교신도시 관심 = 내년에도 주택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아파트들이 쏟아진다.

서울은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뚝섬, 도심재개발 아파트 등 관심 물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은평뉴타운은 내년 10월께 1지구를 시작으로 총 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전격 연기된 바 있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뚝섬지역도 본격 분양에 나선다.

특별계획구역1블록에서 한화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60~102평형 270가구를 10월께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대명종합건설 등이 공급자로 나선다.

또 길음뉴타운을 비롯해 가재울ㆍ북아현ㆍ노량진뉴타운 등에서 재개발 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서울 외 수도권지역에도 유망 물량들이 쏟아진다.

판교신도시 잔여분과 함께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물량과 유물 출토로 분양이 연기된 파주신도시,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광교신도시 등에도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또 용인 흥덕지구와 성복동 등에도 주변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이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대거 분양될 계획이다.

◆ 지방 혁신도시 인근 단지 주목 = 지방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공공기관들이 이전할 혁신도시가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인근 분양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혁신도시가 자리잡는 강서구에 인접한 명지동과 신호동 일대에는 영조주택이 대규모 주거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미 명지지구에 2800여 가구를 분양했으며 2~3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이 이전할 예정인 울산 중구 우정동 인근에는 현대산업개발이 내년 3월 32~51평형 8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삼성전자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충남 아산신도시에는 SK건설이 45~90평형 900가구를 내년 상반기 분양한다.

이 밖에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는 신영이 주상복합 2164가구를 내년 1월 분양할 계획이고, 광주에서는 수완지구 분양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 봄가을에 분양 몰려 = 내년 분양 예정 물량은 봄과 가을에 집중돼 있다.

3월(4만2045가구) 대기 물량이 월별 최다이고 5월(2만5845가구) 9월(3만3032가구) 10월(3만6593가구)에도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봄가을이 전통적으로 부동산 성수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건설업체들이 내년 봄과 가을 시장을 밝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선이 끼어 있는 내년 봄가을 시즌 집값이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설진훈 기자 /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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