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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DTI

확대 실시 이후 집담보대출 급감
이사철 3월에도 1522억원 줄어

지난 2일부터 은행들이 총부채상환비율(Debt-to-income·대출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금액을 제한하는 제도) 규제를 투기지역 6억 이하 아파트로 확대 실시한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1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외환·SC제일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152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761억원 줄고, 신한은행 582억원, 우리은행이 195억원 감소했다. 농협의 경우 지난달 2453억원 증가에서 이번 달 37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새로 대출을 받은 금액보다 대출금을 갚은 금액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DTI 실시 이후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기존 대출자들도 대출 금리가 최고 7%대까지 치솟자 금리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금을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1,2월과 달리 이사철인 3월에는 대출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데, 오히려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 외에 저축은행이나 할부금융 등 제2 금융권이나 외국계 대부업체의 주택담보대출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관련 업계는 전했다. 당초엔 이번 DTI 규제 확대가 은행권에만 시행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부동산 거래 자체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제2금융권도 ‘동반 위축’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 이달 초부터 고정금리 대출이나 거치 기간 없이 처음부터 원리금을 함께 갚아나가는 대출의 경우 대출 한도를 더 늘려주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실제로 이 같은 대출 조건을 선택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금융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고정금리 대출은 대출 기간이 5년 이하로 짧고, 거치 기간 없는 대출은 초기 부채 상환 부담이 큰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이순호 연구원은 “현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단기, 변동금리, 일시 상환 대출 위주로 돼 있어 대출자가 대부분의 위험을 져야 한다”며 “대출자가 여러 가지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김홍수기자 hongsu@chosun.com
입력 : 2007.03.1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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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이 이자 몇% 오른다고 대출 무서워하냐?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대출금을 갚는단다....
빚은 무서운 것이여~~!!!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고 하지만 서민들은 이자가 무서운가
보다...
아니~~ 아니~~ 부동산하락이 더 무섭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