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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리면...

전 몇번 게시판에 저희 아파트 자랑하는 글만 올린적이 있는데...
이제 수지에 정착한지도 3개월이 되어가고 해서...
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지하철 역사 위치와 관련된 글에 많은 댓글이 붙어 있군요...
그 중 어느 분께서 수지에 역사가 하나만(풍덕천사거리를 예시하셨던 것 같은데) 들어오는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대부분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가끔 버스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방도시들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는 대부분 한 곳에 모여 있죠... 터미널이란 이름으로...
수지에서도 이왕이면 그런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선, 버스 이용시 가장 불편한 점은 배차간격이 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버스회사가 완전 공영이 아닌 이상 수요에 맞춰 배차를 할 수밖에 없을 거구요...
그렇다면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인데, 쉽게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으나...
그것 보다는 오히려 수지 각 지역(물론 전체 면적은 넓지 않지만, 그래도 동네간에 도보로 연결되기에는 넓으니까)에 분산되어 있는 수요를 한 곳에 모으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터미널의 역할을 하는 곳과 각 동네는 기존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여 이용할 수 있을 것 같구요...

또한, 두번째로 불편한 점은 서울에서 수지까지 접근하는 시간 못지 않게 수지지역 내에서 동네마다 찍어주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터미널 역할을 하는 지점과 각 마을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최대한 직선화(최단거리화) 한다면 실제 소요시간은 훨씬 단축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마을버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서울의 대중교통 개편 방향(환승요금제)을 참조하여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구요...

한편 출퇴근 시간에 수요가 집중되다 보니 이외 시간에는 이용수요가 크게 부족한 상태이므로, 터미널 시스템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배차간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렇다면 하루종일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면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건 어떨까요... 예전에 강남쪽에서 여의도를 가는 시내버스(당시 30번)의 경우 고속터미널에서 여의도간 수요가 많다 보니, 출근시간에 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별도 운영한 기억이 나는데, 비슷한 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방안1(동천동 터미널) : 현재 수지에서 서울(광화문, 강남역, 사당, 잠실 방향)로 가는 버스들을 대부분 지날 수밖에 없는 수지의 경계 부근(동천동 정도)에 집중시키는 방법

방안2(43번 국도변 집중 정류장) : 대부분 버스들이 경기대를 출발해서 서울로 가는거 같은데 경기대에서 서울로 가는 직선코스 중 한두곳(예를 들면 43번 국도 상 수지 각 지역에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곳)을 선정해서 집중 정차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을버스가 터미널 지점과 각 마을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그에 따른 승객감소분은 광역버스 수요 증가분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또한 이제 곧 기존 수지지역과 죽전지역이 용인시 수지구로 통합된다고 하는데, 죽전의 경우에도 많은 노선이 분당을 경유하여 가다 보니 불편함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수지보다는 죽전가는 버스가 좀 더 자주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 하나가

방안3(수지죽전 공동터미널): 수지, 죽전 지역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면 대충 죽전역 주변 어디쯤에 터미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통합 정류장을 만들고, 각 동네 마을버스를 거기로 모아서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몽땅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죽전지역 주민들도 분당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서울로 갈 수 있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때 물론 어느 위치에 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어디든 수지구(향후) 주민이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관계 없지 않을까요...
참고로 전 상현동 낙천대 살고 있는데 울 아파트 바로 앞에 그런 정류장 또는 터미널이 생기면 좋겠지만, 솔직히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고...
차라리 죽전에 생기고 마을버스가 그리 연결된다면 즐겁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향후 죽전역 생기면 죽전역까지도 마을버스가 바로 데려다 줄 수 있을 것 같구요...

물론 아주 깊에 생각한게 아니라 실현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 또한 실제화 되기에 제약요인이 많을 것 같습니 다...
또한 이러한 방안에 대해 수지에 오래 사신 분들은 충분히 논의하셨을 것 같고...(이미 문제가 많이 기각된 의견일 수도 있구요ㅠㅠ)

그러나 일단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서 서울 가는 버스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고, 수지, 죽전, 나아가 용인시민 전체가 버스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방법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죽전 쪽 사시는 분들이 분당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서울로 가는 버스노선을 요구하신거 같은데, 그에 대한 답변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수요가 뒷받침되는게 중요하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라리 수요를 늘리려면 화끈하게 한번 늘려보는 것도 괜챦지 않을까요...

설익은 소리, 또 아주 문제점이 많은 소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허접한 방안을 3개씩이나 나열했지만, 제 생각에는 세번쩨 방안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