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지난 주말 낙천대로 이사왔습니다.
아직까지 집 정리를 다 못했는데, 아무래도 한달 이상 잡고 천천히 해야될거 같습니다.
직장이 선릉역 주변인데, 아침에 6시 50분쯤 출발해서 마을버스 타고 미금역(도보 5분, 소요 20분, 단지 정문앞에서 2-1번, 5번 두가지 마을버스 이용)으로 가서, 분당선 전철을 이용(도보 및 대기 5분, 소요 38분, 운좋으면 앉아가고, 안그러면 서서 가고)하니 총 1시간 15~20분 정도 소요되더군요.

원래 만족도는 기대치의 함수라고.. 워낙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참이라 실제 소요시간은 당초 각오한거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거 같습니다.
같은 팀 사람들도 원래 출근이 빠르지 않던 제가 수지까지 갔으니 오전중에 회사 못올줄 알았는데, 지금은 팀에서 젤 먼저 출근합니다.(동네가 좋아져서 근태가 변했다고 팀장님 좋아라 하십니다.)

이사 오기전에 충분한 검토를 안하고, 손에 잡히는대로 결정을 해버렸더니 수지, 특히 상현동에 대해서 거의 몰랐지만 계약을 하고 나서는 한달 동안 거의 부동산 애널리스트 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녔던거 같습니다.(물론 웹서핑이 주였지만...)

그 결과 제가 느낀 울 아파트 자랑 좀 하고 싶어 몇자 올립니다.

우선 울 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만현마을 여러 단지 중 열병합발전소 굴뚝과는 가장 가깝습니다. (아참... 그 앞에 D2차도 있지만 비슷합니다.ㅋㅋ)
때문에 잘은 몰라도 만현마을 중에서 가장 따뜻한 물이 오지 않을까 하고 쓸데 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근데 가까우면 난방수 단가가 낮아지나요?)

저희 오마니 왈 "저 굴뚝이 안보이면 더 좋을텐데..."
그러자 집사람 왈 "어머니... 그래도 굴뚝에 그림도 이뿌게 그려져있네요." ㅠㅠ

다음으로 단지 바로 옆에 많은 텃밭(특히 송화마을 성원아파트와의 사이에)이 있어 고향의 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근데 여름에도 거름줘야 하는지 사실 조금은 걱정스럽습니다)
근데 텃밭 중 단지 앞에 있는게 상현근린공원 되는거 맞죠?
만현공원에 붙은 텃밭은 공원확장부지로 쓴다는 말도 있던데(이게 유언비어 날조가 아니길...) 그리고 단지 입구 옆 텃밭엔 고등학교(?)가 들어온다던데 이제 7개월짜리 아들넘 언제커서 거길갈까 나머지 텃밭은 뭐할지 모르겠네요.

음... 또 울 동은 만현공원에 붙어 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공원에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거실에 앉아서도 아이들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베란다 바로 아래 그렇게 이뿐 공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앞동 사시는 분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좋은 점 외에도 굳이 몇자 더 적자면...

근처 단지 중에서 가장 단지가 반듯하게 생긴거 같습니다. (이거 결코 타 단지를 폄하하기 위한건 아닙니다. 혹 그렇게 생각이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우선 지도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모든 세대 남향배치는 안되지만, 입구(ㅁ)자 세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모양으로 아주 깔끔한 단지배치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1,000세대에서 4세대 부족한 규모라 관리에 있어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낮에는 경비하시는 분들이 모두 조경사로 변신하셔서 단지를 가꾸고 계시더군요.
또 단지 입구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휴지 하나 안보이니 필시 하나도 안버린건 아닐진대 그만큼 청결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또한 아파트 내부가(요즘 왠만한 아파트는 다 좋게 짓지만 특히 분양가 자율화 이후 분양된 아파트라면...) 정말 잘 지어져 있습니다.
일전에 어느 분(기억에 두산위브 사신 분이신거 같은데)이 낙천대에 대해 소감을 말씀하실 때 '호텔같은 내부'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솔직히 그건 좀 오버인거 같고 그래도 아주 내부가 견고하고 쓸모 있게 잘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좀 없이 살아서 좋은 아파트를 많이 구경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 듣기 좋으라고 하신 말씀이겠지만, 부동산투자에 조예가 깊으신 먼 친척분께서 말씀하시길 "상현동에서는 자이랑 낙천대가 젤 잘 지었다고 소문난데야 " (이 발언도 좀 위험해 보이네요. 모든 아파트가 대동소이 할 것인 즉, 그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이셨을 겁니다. 재차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산책로가 정말 좋습니다.
벗꽃이 한창일때 환상적이라는 말씀도 하시는데 아쉽게 그건 못봤고 그래도 한바퀴 돌면 정말 좋습니다.
또 낙천대라는 이름에서 뭍어나듯 전반적으로 고풍스럽게 보이려는 건설사의 노력이 쬐~끔은 느껴집니다.
게다가 만현공원이 바로 붙어 있어서 더 좋은 산책코스가 되구요.
근데 세상에 단지 앞에 상현근린공원까지 생기면 하루에 다 못돌고 나눠서 돌아야 될거 같습니다.

저희 아파트만 그런건 아니지만 상현동(수 지 전체라고 생각되나, 제가 확인을 못해본 관계로) 전체적으로 공기 좋은건 정말 인정해야 합니다.
지난 겨울부터 기침이 안그치시던 오마니가 이사온 다음날부터 기침을 그치셨습니다. (꼭 신비의 물 광고하는거 같은데...)
이 사실이야 이 동네 분들은 다 아시지만 혹시 다른 동네 사시는 분이 들어오셔서 글 보신다면 이건 정말 오버 아닙니다. (내부가 호텔같다는 말은 오버라고 앞에서 인정했쟎습니까..ㅠㅠ)

저희는 아주 큰 개(골든리트리버, 6살짜리)를 키웁니다.
물론 키우는 사람이야 좋아서 키우지만,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항상 더 조심합니다. 주변분들게 폐끼치지 않으려고..
근데 주변에 애견을 키우시는 분들 보니 그 어느 동네보다 주의를 기울이시는거 같고 그 결과 애견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거 같아서 좋습니다.
성원 사시는 견주(이름이 큰*이)께서 이사오기 전에 낙천대가 개와 공존하기 정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저 3월 중순에 급매로 나온거 바로 산 덕분에 막대한 자본차익을 획득하고 있습니다.(불과 한달 반만에...)
다른 단지보다 크게 자랑할건 없지만 그래도 다른 단지만큼 따라서 올라가 주는 가격이 대견스럽습니다.ㅎㅎ
5월 13일 모부동산정보제공사 시황분석 자료에 용인고속도로 확정 이후 수지지역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시면서, 고맙게도 저희 단지를 예로 들어주셨더군요.
최근 2개월 내 가격 탄력성에 있어 타 단지에 결코 못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어느 분 지적대로 매수자들이 급하셔서 앞에 있는 굴뚝을 안보셨나 봅니다.ㅎㅎ)

이 게시판 덕분에 이사를 오게되었고, 또 일전에 올린 글을 많이 읽어 주셔서 베스트 게시판에도 올라 보고 그랬는데 (참... 여러분 덕분에 주택복권 한장 받았습니다. 부뱅에서 담주 추첨인데 당첨되면 낙천대 정문앞에 비타500 100박스 풀어버리겠습니다.)
여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천대 자랑이 좀 드문거 같아서 잘 알지도 못하는 초짜가 여러 소리 떠들었습니다.

암튼 수지, 상현동... 앞으로 더 살기 좋아질 걸로 확신합니다.(근데 전 지금 정도도 충분한데...) 또 울집 낙천대도 더 좋아질걸로 기대하며...
수지민 된지 7일째 밤 행복하게 잠들겠습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