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도 곧(5월 8일) 상현동민이 됩니다.
롯데 낙천대 108동...

분당 야탑동에서 전세 살다가 작년에 집을 구입했는데, 잔금 1주일 남겨두고 그 집에 가압류가 왕창...
우여곡절 끝에 겨우 이사를 해서 살고 있었는데... 주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는 기회만 되었습니다...

3월 중순 쯤, 하루는 퇴근해서 오니 집사람이 지금 살고 있는 동네(서울 중랑구)가 먼지가 너무 많고, 날씨 풀리니 안좋은 냄새가 또 난다며... 이사를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날 밤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본 게시판을 보게 되었고... 그 다음날 퇴근하면서 상현동 들러 돌아보다가 두번의 망설임 없이 계약하고 왔습니다.

워낙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집을 사버렸더니, 사실 잘한건지 못한건지 불안한 맘이 없진 않더군요.

그러나 온 가족이 그 주 주말 낮에 상현동을 다시 가보고는 너무나 안심하고 돌아왔으며, 지금도 이사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금상첨화로 계약 후 가격이 꽤나 올랐더군요...
집을 매도하신 어르신들께는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지금도...

상현도 안쪽까지 가봤으면 자이, 베스트빌, 아이파크 등등 더 좋은 아파트들을 봤을텐데, 저는 입구에서 낙천대 보고 나니 다른데 안봐도 될거 같더라구요...
바로 옆에 전용공원(만현공원이던가요)이 있고, 단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뒤에 산이 있고, 앞에는 밭인지 논인지가 있는데 곧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하구요...

사실 요즘 부동산 테마가 공원이라는데, 이정도 공원(물론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이 있으면 7개월 된 제 아들 넘이 유모차에 타고 돌아다니기에 충분할거 같더군요.

부동산 사장님께 이 좋은 여건에 왜 이리 싸냐고 물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달라고...
그랬더니 유일한 흠이 굴뚝이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참으로 안심했습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나, 결혼 후 첫 집장만이고... 동네 및 아파트도 넘 맘에 들어 나중에 제 아들 결혼할 때 물려줄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어도 흐믓한 맘이 드는 정도지 돈벌었다는 생각은 그리 안들더군요...
물론 좀 늦었으면 오른 가격으로 사야했었겠지만... 어차피 팔거도 아니고, 계속 살건데...

암튼 좋은 동네인거 같은 느낌이 드는 상현동, 거기에 괜챦은 아파트인것 처럼 느껴지는 낙천대로 이사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본 게시판 지킴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물론 선릉역 직장까지 출퇴근이 좀 힘들거 같지만,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형 인간되고, 조금 먼 거리 지하철타고 꼭 서서 가면서 운동도 할까 합니다...

그런데... 이 게시판에서 느끼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자기 집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아무리 얘기해도 좋은 일이겠지만... 이방인의 눈에 비치길...
가격이 충분히 오른 이후에는 다들 팔고 이사가실거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요...
그러면 이렇게 좋은 분들하고 오래 오래 함께 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왕이면 가격이 올라가는것도 중요하지만... 한 동네 살면서 유용한 정보도 공유하면서 오래 오래 같이 살자는 얘기가 더 많은 게시판이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일하다 졸려서 비몽사몽 주저리 주저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