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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용인시 영덕리~강남구 세곡동에 이르는 22.9km의 고속도로 건설이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돼온 영덕-양재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 및 교통영향 평가서(초안)공청회가 지난 22일 성남시 대표 2명을 제외한 13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주택공사 대강당에서 열려 추후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장 안에는 용인 수지, 신봉, 상현지구의 ‘고속도로 조기개통 범시민추진연합회’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조기개통을 촉구했다. 주민공청회장 바깥 주택공사 앞에서는 ‘영덕-양재 고속도로 반대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환경단체 회원과 주민 70여명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 앞으로 주민들간 갈등은 여전히 불씨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확성기와 반대피켓을 들고 민간투자사업의 적절성과 노선의 적정성, 환경과 주민 피해에 대한 문제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주민과 환경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노선을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청회는 시공사인 (주)경수고속도로의 사업개요 설명과 해당 지자체 대표들의 분야별 의견제시로 진행됐다.

용인시 영덕리~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22.9km(왕복 4~6차선, 폭 20m~27m)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IC 6개소, JCT 1개소, 영업소 3개소 교량 22개소, 터널 10개소로 2007년 완공 예정이다.

용인시 대표 김현규씨(동국대 교수)는 “서울로 출· 퇴근하면서 하루에 3~4시간을 소비하는 수지주민의 고통을 감안해서 빠른 시일내 개통되기를 바란다”며 “미적 가치를 살려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영길씨(평화엔지니어링 부사장)는 “성복요금소의 위치 선정이 마음이 걸린다”며“ 광교산을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자연생태계, 매연, 소음 등에 대한 저감방안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토론자들은 도로의 영향권을 감안한 종점부 접속과 설계의 융통성, 대기오염 문제 등에 관한 우려를 표시하고 미래지향적 도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광역적 검토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토지 보상문제와 통행료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