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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로 주변 집값 '롯데타운 효과' ‥ 거래 없이 호가만 강세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과 강남역을 잇는 서초로 주변의 아파트 가격이 삼성타운과 롯데타운 조성이란 겹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롯데칠성음료의 물류센터 부지(1만200평)를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과 주상복합이 결합된 복합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래 없는 호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삼성타운과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진흥아파트는 이달 들어 43평형 매매가격의 경우 12억5000만~13억원에 달하며 평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 시세인 10억5000만원보다 2억~2억5000만원이나 급등했다.

작년 초 8억원대 초반에 머물던 시세에 비하면 1년 새 무려 5억원이나 폭등했다.

33평형 가격도 작년 말보다 1억~1억5000만원 오른 8억5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 같은 폭등 현상은 작년 초 가시화된 삼성타운 건설이 1차적 원인이 됐다.

여기에 1년 전부터 꾸준히 나돌던 롯데타운 개발 추진설이 매매 호가를 자극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진흥아파트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이미 작년 초부터 롯데타운 조성이 이뤄질 것이란 정보를 얻은 강남권 투자자들이 인근 진흥·우성아파트 매물을 꾸준히 매집해 왔다"며 "진흥 52평형은 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무려 16억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교대역 인근의 주상복합 아크로비스타와 삼풍,서초래미안,유원 등의 단지들도 삼성타운과 롯데타운 개발 재료의 영향을 받으면서 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2004년 입주한 아크로비스타 중간층 58평형의 매매 호가는 19억원으로 작년 8월(17억원)보다 2억원이나 뛰었다.

80평형 매물도 4억원이나 급등한 25억원대에 나와 있다.

2년 전 아크로비스타 입주 여파로 한때 매매가가 6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삼풍아파트 34평형도 작년 한 해 이전 시세(8억원)를 회복했고 올 들어서는 9억원을 훌쩍 넘었다.

교대역 바로 앞에 위치한 유원아파트 36평형도 작년 초보다 1억5000만원 올라 7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삼풍아파트 단지 내 A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은 삼성타운 건설 여파로 8·31 대책 발표 직후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삼풍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설까지 돌면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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