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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삼성타운 주택시장에 효과
서초동 일대 아파트값 상승


황성근 기자 2005/03/07 15:08

서울 강남구 지하철2호선 강남역 인근에 들어서는 강남 삼성타운이 서초동 주택시장에 반짝효과를 가져왔다.

삼성 강남타운은 삼성그룹이 서초2동 일대 7500여평이 부지에 지상 32~43층 3개동의 연면적 11만7000여평의 오피스타운을 2008년까지 짓는 것이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의 강남시대가 열리면서 주거수요가 강남으로 많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서초동 일대의 아파트가 단지가 수혜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계획이어서 새로운 재료가 되지 못한다”며 “일부에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으므로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입주하는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분양권값은 평형별로 지난해 말보다 5000만~8000만원 올랐다. 45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과 올 초만 해도 9억~9억8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9억5000만~10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인근 무지개아파트와 삼호아파트도 삼성타운 수혜단지라는 점이 재건축아파트값 상승세와 맞물려 지난해 12월보다 5000만원 이상 뛰었다. 무지개아파트 34평형은 지난해 말 5억원대였으나 지금은 5억5000만~5억80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역 인근의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삼성타운과 관련된 재료를 만들어 거래를 촉발시킨 측면이 있다”며 “단기간에 오른 가격이 지금은 멈췄다”고 말했다.

삼성타운과 가장 가까운 서초동 우성5차아파트는 올초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오름세가 멈췄다. 31평형이 4억7000만~5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만원정도 호가가 뛰었다.

서초동 부동산뱅크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성타운 조성에 대한 문의가 많기는 하나 아파트 수요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최근의 집값 강세는 강남권 아파트값의 전반적 상승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넥스플래닝 길연진 소장은 “삼성타운 조성의 초기단계에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완공 단계에 이르면 아파트 뿐 아니라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