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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님의 기대에는 어긋나지만, 제 의견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미국 무역센터에 관한 부분 등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견해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그럴 이유도 없지요. 견해님 또한 입주예정자이시거나 구입하려 하신 분이라면 제 글이 견해님을 기분 나쁘게 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입주예정 게시판이므로 입주자로서의 견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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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이 아크로비스타에 입주해 오랫동안 살 작정인 사람은 가격이 오르면야 기분 나쁘지는 않겠지만 좋은 것만도 아닐 수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가격이 오르면 납부해야 할 재산세도 오르지 않을까요? 집을 당장 팔려고 하시는 분은 아크로비스타를 띄우려 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그리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 몇 십억으로 오른다 하더라도 10년, 20년 후 얼마로 떨어질지 오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김진님의 글에 답변을 남기신 박원님께서 현재 서초동에 살고 계신다면, 사람들이 다른 지역의 주상복합보다 아크로비스타를 선호하여 서초동의 전체 발전의 견인이 되게 하는 것이 서초동이 침체되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삼풍 사고에 대한 저의 견해는 박원님과 조금 다릅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미국 무역센터에 새로이 짓게 되는 빌딩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무역센터 자리에 오히려 더 멋있고 튼튼한 초현대식 빌딩을 지을 것이고 지어진 다음 서로 들어가려고 할 것입니다. 일반 관광객조차 더 많아 질 것입니다. 입장이 허용된다면 아마 엠파이어 스테이트 이상가는 뉴욕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입니다.

미국 무역센터 자리에 새로이 지은 빌딩의 입주자들이나 관광객들이 원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겠습니까? 오히려 건물에 들어서면서 애도의 마음을 갖고 들어가는 사람은 '나는 복받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원혼이 있다하더라도 알카에다에 대한 원혼이지 입주한 사람과 관광객들에게 무슨 원한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정서로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액땜이 된 자리에 들어가서 앞으로 일이 더 잘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는 부산 분이 부산에 공동묘지 자리에 아파트가 있는데 부산 최고의 아파트 중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이 죽지 않은 자리가 우리나라 어느 곳에 있겠습니까?
6.25 전쟁, 조선시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사람이 상을 당하지 않은 아파트가 또 어디 있고, 또 억울하게 죽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폐암. 위암,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이나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동경만 하더라도 1900년대 들어서 두 번의 대지진으로 몇 십만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장소이고 더구나 지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빌딩을 더욱 튼튼히 짓고 지금까지 일본 최대의 도시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제 한 친구는 삼풍아파트 중 삼풍백화점과 가장 가까운 동에 살았었다 강북에 사업상 이사했었습니다. 아크로비스타 분양 당시에 아크로비스타를 구입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 와이프도 30 분만 늦게 백화점을 빠져 나왔더라면 사고를 당했을 뻔했다고 하더군요. - 그래도 서초동이 여러 면에서 좋고 아크로비스타가 비싸지만 그만큼 잘 지어졌다고 생각해서 구입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고를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삼풍아파트 주민들이 오히려 아크로비스타에 입주하려 한다고 하던데, 사실 그 때의 사고와 지금의 아크로비스타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굳이 합리적인 연관성을 생각하자면 그 사고가 있어 아크로비스타가 지어졌고 그 사고를 생각해서 오히려 다른 주상복합보다 튼튼히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서운 것은 원혼이 아니라 사고나 범죄입니다. 이 또한 다른 곳보다 안전하게 시공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아크로비스타가 얼마나 더 가격이 오르느냐 보다 아크로비스타가 얼마나 튼튼하고 잘 지어졌으며, 얼마나 편리하며, 최고급 호텔 수준의 스포츠 센터라고 광고한 편의시설 등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가에 더 관심이 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