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일전에도 얘기드렸듯이 저는 이미 집을 팔았습니다.(아직 잔금일자는 한참 남았지만요)
그래서 이곳에서 부담없이 말하겠습니다.

지금은 왠만한 모든곳에서 아파트값 제값받기 운동이 대세입니다. 강남에서 시작된 이런 현상은 분당, 용인, 평촌, 산본을 거쳐 일산까지 거세게 휘몰아쳤고 급기야 거의 모든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 효과는 분명하고 극명하게 나타났죠. 서너달새 두배씩 오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더군요.

가까운 중동/상동도 지금 난리가 아닙니다. 첨엔 몇몇 뜻있는 분들이 나섰고, 그분들이 인터넷 까페를 개설해서 회원들과 함께 시작을 했으며 이젠 각 아파트별로 동대표, 부녀회, 관리사무소까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 한 달여만에 40평대 이상은 1억~2억 가까이 올랐습니다.
4억 7~8천하던 48평이 지금은 6억 5천까지도 거래가 되고있고 7억 5천에도 매물이 나옵니다.

개인이 혼자서 하자면 비싼값으로 자기집을 부동산에 내어 놓는것 부터 망설여지고, 부동산으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쉽상이지만, 전부 함께하면 용기가 생기고 이상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립니다. 예를들어 33평형을 모든 사람이 3억에 내어놓으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겁니다.
혼자 그 가격에 내어놓으면 부동산에서 별 소릴 다하면서 이상한 사람 만들어 버리겠지요.

지금 이 곳 원당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초대형 호재인 검단신도시 확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정체되고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저도 엄청 싸게 팔았지만 이대로 있으면 또 많은 분들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못한 가격으로 자기집을 팔게 될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재산이 줄어드는 것이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자기 돈을 눈뜨고 도둑맞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계시면 다른 곳 다 오를때 혼자 정체되어 결과적으로 재산상의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죠.

먼저, 각 부동산 싸이트에 등재되어 있는 허위,저가 매물들을 없애야 합니다. 인근 부동산들과의 협조가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둘째, 일단 저가로 내어 놓으신 매물들을 거두어 들인 다음 호가를 높여서 다시 내어 놓아야 합니다. 한사람이 그러면 효과가 없지만 모든 집 가진 분들이 합심하여 동시에 하면 집값은 금방 오릅니다.

세째, 각 부동산 켜뮤니티 싸이트에 이 곳 원당을 알리는, 자랑하는 글들을 지속적으로 대량으로 올려야 합니다. 부동산뱅크나 야후부동산이 가장 적격일 겁니다.

네째, 그러한 싸이트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안티들을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안티가 존재함으로써 그지역의 가치가 돋보이고, 사람들의 관심을 최대한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이제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와 통반장님들이 나서야 합니다.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보다많은 주민들의 동참을 일구어 내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사실 부녀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법적지위를 부여받은 동대표들이 나서면 위법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여섯째, 이것만 되면 원당 집값은 한달 이내에 급등할 것이니 그냥 구경만 하시면 됩니다.

제가 사랑했던 이곳 원당을 바라보면서 이만큼 좋은 입지 조건에, 이만한 대형호재에 이런 터무니 없는 집값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최소한 원당 집 팔아서 비슷한 평형대의 다른 곳으로 이사는 갈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원당집 팔면 당하로도 이사 못가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혹 어떤분들은 살기만 좋으면 됐지, 눌러앉아 사는 아파트 한 채 값이 오르 건 내리 건 뭔 상관이냐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아닙니다. 직장이나 가정에 무슨 변화가 생겨 이사가야 할 일이 생기면 지금 이 상태의 원당으로는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가 없습니다. 이건 둘째치고 재산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는 것이 좋을 것이 뭐 있겠습니까? 어쨌든 그 동네의 평가는 집값이 말해줍니다.

참, 특히 세입자분들은 이런 운동이 벌어지면 불안해 질 겁니다. 그래서 집값 오르더라도 전세값은 올리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훨씬 좋겠죠. 집주인들은 집값 오른 것만으로도 그냥 만족하면 좋겠죠. 어쨌든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 더 좋겠죠.

저는 이제 이곳 원당에 전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니 혹여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원당을 바라보면서 못내 아쉬워서 한마디 했습니다. 제 글이 누가 된다면 즉각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