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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원이 고향이고 친척들이 수원에 많이 살고 있지만, 수원사람들조차 등잔밑이 어둡다고 수지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용인난개발" 운운하는 기사의 영향때문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번 날잡아서 수지에 가보시기 바라고, 교육과 관련하여서는 수지가 상당한 메리트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일단 질문하신 부분에 대하여 제가 아는데까지 설명드릴께요.


1. 소위 잘나가는 중학교에 배정받으려면?

일단 날짜순으로 따지니, 먼저 인근 초등학교에 전학와야 합니다.

정평중학교는 수지2지구내 정평초등학교나 신월초등학교, 이현중학교는 삼성래미안 5,6,7단지내 풍천초등학교 혹은 상현동 만현마을내 상현초등학교, 서원중학교는 상현동 솔개초등학교와 또 다른 초등학교 부근에서 아파트를 구하시면 됩니다.

아파트는 제일 오래된것이 수지2지구로 6년되었고 평수가 골고루 있으며 수지상업지구나 학원가와 가깝고, 나머지 동네는 3년정도 된 것들로 대부분 중대형평형입니다.

2. 분당과 비교하면?

분당은 워낙 크고 제가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교육열기는 둘째가라하면 서러울 곳이겠지요..ㅎㅎ

그러나 수원과 함께 평준화된 이후로는 예전같지 않게 학생지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난봄 전국학력평가에서 수지고등학교가 경기도내 1등을 하였는데, 분당과 수원이 평준화된 것에 비하여 수지고는 수지에서 제일 우수한 아이들이 진학하여 그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압니다.(반에서 10등안에 못들면 수지고원서를 내기 어렵다 합니다)

지금도 수지의 학생들이 분당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각 학원 셔틀버스가 수지까지 다닙니다), 수지에도 유명학원의 분원이 웬만하면 다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수지는 강남 혹은 분당에 살다가 공기좋은 곳을 찾아 내려온 분들이 많아서, 커뮤니티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수지분들도 수원에 대해서는 가까운데도 잘 모릅니다.ㅎㅎ)

3. 용인외고는 어떤 곳?

정식명칭은 한국외대부속외고인가 그렇습니다만, 용인시 모현면 외대분교옆에 있으므로 통칭 용인외고라고 하지요.

용인시에서 400억인가를 지원하였고, 그대신 용인에서 중학교3년을 다닌 학생들로 입학정원의 30%(105명인가..)를 뽑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용인에서는 수지 죽전 구성 등, 서북부지역의 중학교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전원 2인1실의 아파트형 기숙사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고, 학내에서는 영어가 공용어로, 국어와 국사를 빼고는 수업도 영어로 진행합니다.(입학식부터 영어로 합니다)

졸업후에는 외국의 유명대학에 진학하거나, 국내 일류대학의 어문계열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하며, 작년에 1회를 처음 뽑았는데 작년 신입생의 평균 토플점수가 300점만점에 260점 정도이고 만점자도 3명입니다.(서울대신입생 영어실력보다 높습니다)

용인지역할당제를 적용받는다 해서 만만하게 보시면 안되는 것이, 적어도 반에서 1-2등정도는 해야만 합격이 가능합니다.

여론조사결과 서울 대원외고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으며, 민족사관고등학교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민사고 교감선생님을 초빙하였습니다.

올해 신입생들은 각 반별로 세계각국을 다녀 왔더군요(심지어 킬리만자로까지 갔다왔더군요...).

교복을 앙드레김이 디자인 한 것으로 유명한데, 아래 위 4계절 합쳐서 14종의 교복이 있습니다.(웨스턴스타일의 교복, 오리엔탈스타일의 교복, 사파리스타일의 교복...무지 비쌀 거 같아도 전부 40만원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인 1악기와 1스포츠가 필수입니다. 완전히 엘리트학교라고 할 만 하지요.

교육비는 기숙사비 포함 월 100만원정도라고 하는데, 일반고에 다니면서 학원다니는 비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며, 3년동안 아이와 지겨운 싸움을 안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지금 다니는 아이들은 대만족하고 있답니다.(얼굴표정이 매우 밝음)

비슷하게 우수한 아이들끼리 수준높은 교육을 받으면서, 집안환경도 대부분 좋기 때문에 친구들 사귀는데도 유리하다고 봅니다.

관심있으시면 용인외고홈페이지를 보시거나 설명회에 한번 가 보십시요. 학교도 멀지 않고 좋습니다.(수원에서 광주방면 43번국도타고 가다가 모현면쪽으로 빠져서 외대를 찾으면 그 오른쪽 옆에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설명회에 한번 갔다오더니, 적극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용인외고 아니더라도 수원외고가 경기경찰청옆에 생기므로, 성적에 따라 골라 통학하기에는 수지가 좋습니다.(물론 대원외고나 한영외고 스쿨버스도 수지에 오긴 옵니다만 좀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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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통근문제가 불편하지 않다면, 우만동에서 수지까지 10분거리로 거기서 거기니까 이사를 고려하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