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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그랜드빌라에 살면서 좋은점에 대해 썼더니 당장 고압선밑의 빌라를 두고 너무한다는 글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그랜드빌라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답변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다시 글을 씁니다.

그랜드빌라는 탄천과 불곡산이 만나는 주변 풍경이 아름답고 단지가 깨끗하고 조경이 잘되어 있으며 빌라단지로는 300세대가 넘는 대단지라 한 번 와 본 사람은 누구나 살고 싶어하지요. 지하철은 조금 멀지만 미금역 이용이 편리하고 버스노선은 30대 정도 되며 단지를 둘러싼 도로가 넓고 한산해서 교통이 편리합니다. 학교도 초중고가 모두 가까이 있으며 학원은 미금역쪽과 ymca를 이용하기가 편합니다.

초등학교 문제는 큰평수와 작은평수가 섞여있다보니 학력차이가 좀 나는듯 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고압선 문제는 지중화로 합의를 본상태에서 아직 큰 진전은 없습니다. 철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지중화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철탑이 보기싫기는 하지만 건강상이나 다른 문제는 잘 모르겠고 저희도 초등학생 아이들이 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철탑에서 많이 떨어진 곳을 택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자가비율이 높은 듯하고 전세를 준 사람은 대부분 외국에 계신분들이여 유난히 외국에서 살다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다른 지역에 살다가 분당이 가장 급격하게 오른 작년 11월에 이사를 왔습니다만 아파트보다 빌라가 천천히 오르는 특성 때문인지 지금도 조금씩 오르고 있더군요. 지금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언젠가 그 선호도도 바뀌지 않을까요?

분당에서는 서로 자기마을이 좋다지만 빽빽하게 둘러싸인 고층아파트에 가면 가슴이 좀 답답합니다. 까치소리 들리는 숲속의 조용한 마을이 바로 그랜드빌라지요. 저녁마다 강아지와 탄천의 넓은 잔디밭을 걸으며 이사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