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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주상복합도 전문관리회사 시대


최근에는 빌딩뿐만 아니라 고급 주택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부동산관리회사들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삼성물산에서 분사한 타워개발. 타워개발은 7년 전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서 타워팰리스 건설을 기획할 때 이건희 회장이 “건물 짓는 것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관리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받고 태어난 회사다. 삼성물산 측은 관리비를 낮추고 입주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관리업체를 수소문했으나 마땅한 회사가 없어 아예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삼성물산 소속의 팀으로 있던 타워개발은 지난 2002년 10월 타워팰리스가 문을 열면서 독립회사로 출범했다.


타워개발의 주 고객은 고급 주상복합들. 강남초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타워팰리스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삼성동 아이파크, 분당 파크뷰 등의 관리를 이 회사가 맡고 있다. 삼성물산에서 시공한 래미안 아파트들의 대부분도 타워개발에 관리를 맡기고 있다.


입주민들이 일반 아파트관리회사가 아닌 부동산관리회사에 맡기는 것은 그들의 전문성 때문. 최고급 주상복합은 발전·변전시설, 수질관리, 공기측정 등 대규모 시설이 건물 지하에 있어 전문관리회사가 아니면 관리하기가 어렵다. 배주희 타워팰리스 생활지원센터 팀장은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직원 대우부터 기존 아파트 관리 사무소와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타워팰리스에 근무하는 청소 아줌마들도 다른 곳보다 20%가량 많은 급여를 받는다. 청소 수준도 일류 호텔 수준이다. 타워개발의 아파트 관리 소장의 급여도 대기업 간부수준이 6,000만원선. 통상적인 아파트 관리소장들의 급여가 2,000만∼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배팀장은 “인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주민에게는 자는 경비 10명보다 깨어 있는 경비 1명이 낫다. 최고 직원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줘야 주민들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