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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의 제일 조건으로 학군을 드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 대해 알아볼만큼 알아봤지만 학교를 무슨 상품광고하듯이 그렇게 순위를 매기고 브랜드를 따질만한 기준도 없고, 전국 최고 운운은 동네 3류슈퍼 찌라시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허무맹랑하고 비교육적인 자아도취라고 생각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데서 오는 학원사교육 의존과 아줌마가 양육하는 풍토 등을 보면 과연 교육을 최고의 브랜드로 자부할만한 지역인지 회의도 든다. 경쟁위주의 교육을 지향한다면 모를까 양질의 양육여건을 고려한다면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하이페리온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고 해서, 오랜만에 목동 단지안에 신설학교가, 그것도 부유촌 하이페리온 인근에 초등학교가 생긴 다고 하니 마치 초호화 시설의 특급 학교의 등장으로 생각하고 또 이를 잽싸게 집값과 연계시키는 것을 보니 역시 교육도시 목동답다는 생각이 든다.

목동에서도 강북의 사립초등학교에 어지간히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고 들었다. 초등교육에 그렇게 관심이 많으면 차라리 기부금을 내고서라도 사립을 보내고 제발 공립 초등학교를 가지고 서열을 매기는 작태는 그만두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슨 외고니, 과학고니 민사고니 해서 마치 목동의 중학교에 다니고 목동의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그런 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처럼 과시하는 목동의 일부 학원의 사교육광고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 퇴근시간 캄캄한 저녁무렵에 목동의 유명학원에 수백명의 중학생들이 몰려가는걸 보면 저게 목동거주민 자녀의 특권인지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썩어 병들게하는 병폐의 현장인지 헷갈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목동의 브랜드로서 좋은 환경과 계획도시로서의 쾌적성, 편리한 주거환경, 아이들의 건전한 인격함양에 이로운 교육풍토, 뭐 이런것이 앞쪽으로 좀 나서면 안되는가? 그 놈의 학군 타령. 어디로 가면 어떤 학교로 진학하니 나쁘고 집값이 싸고, 어디는 어디로 진학하니 집값이 비싸고. 정말....

아무리 현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바닥에 일정한 영향력이 있는 분이면 책임감을 갖고 여론을 옳은 방향으로 선도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한마디 대꾸했으니 선의로 이해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