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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에 벽산 블루밍 23평 구입했습니다.
전세 끼고 샀는데, 잘 샀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거기 살고 있지는 않으니 ^^

저는 뛰는 집값이 원망스러워 그냥 사두었습니다.
2년 후에 지금 가격보다 또 높으면 내집마련이 물거품될까봐.
낮으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요.

어떤 조언을 해드리는 것보다 많이 돌아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집 사기 위해 직접 내부를 구경해본 아파트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은 후회로 남습니다.

제가 본 곳이 신림동의 국제산장, 대우 푸르지오, 그리고 이곳 벽산 블루밍을 보았습니다.

벽산 블루밍은 5~6군데를 2회에 걸쳐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인테리어가 안된 집을 보았는데, 너무 좁아보이더군요.
근데 인테리어 다 끝마치고 보니 푸르지오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안방이 열자 농 들어가고 1m 정도 남는 것 같고 정사각형입니다. 거실은 가로가
제 큰 걸음으로(참고로 제 키가 180입니다) 세걸음에 제 한 발사이즈(270mm) 정도이니
3m 30cm 정도 나올려나요? 세로가 다섯걸음 딱 나옵니다.

암튼 몇년 전이면 2억 넘는 돈으로 정말 좋은 집 살 수 있었는데 세상에 지금 이 돈으로
23평을 구입했다니, 정말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게 세대간의 순환 아니겠습니까?

집장만할 시기인 우리 바로 위의 세대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은 아마 암에프후
아파트 장만을 상당히 싸게 한 세대들일 겁니다.
근데 우리는 엄청나게 오른 후에 집장만을 하려고 하고 있으니..

그래서 집값은 폭락도 폭등도 아닌 예측 가능하게 오르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실질이자율만큼만 올라준다면 언제 집을 구해도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근데 지금은 무조건 돈 되면 집을 사야 한다는 말이 진리인 세상이니..

푸념이 너무 길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너무 싼 것만 고르지 마시라는 것. 어차피 주택도 상품입니다. 품질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아파트의 품질은 뭡니까? 입지 조건, 교육 환경, 조망권, 교통 등 여러 가지입니다.
비싸더라도 좋은 상품을 고르시길..

다음번에는 좀더 정제된 글 올리겠습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