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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을 위해 할얘기는 많지만 시간관계상 줄이고 몇자 적어봅니다.

(1)
동소문로 지역은 서울에서도 버스가 많이 지나는 지역이므로 교통은 매우 편리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때문에 매연공해가 좀 있습니다
특히 디젤차량은 특성상 언덕을 오를때 매연이 많이 발생하므로 미아리고개 아래쪽(길음동이나 돈암사거리) 공기가 안좋게 됩니다.

이 버스들을 모두 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바꾸면 공해 문제가 크게 해결됩니다. 타 지역에 비해 공해 절감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지역이므로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성북구를 지나는 버스들은 서울에서 경영상태가 우수한 회사가 대부분이므로 쉽게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솔직히 성북구 D여객, 강북구 D운수의 차량과 노원구 H여객의 차량은 차이가 크지요)

(2)
과거의 성북구는 서울시에서 한 구 내의 빈부차가 가장 큰 동네였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부촌인 성북2동 330번지 일원과, 중산층 거주지인 미아리고개 남쪽 동선,삼선,동소문,보문동과, 재개발 예정지가 많은 미아리고개 북쪽으로 나뉘며 서로 생활권도 다르고 문화적 '코드'도 크게 달랐습니다.

실예로 성북동 부촌은 성북구의 발전에 거의 관심 없으며 동소문동,동선동 일원 지역은 종로구 혜화동, 동숭동과 문화적 코드가 일치하고 역시 미아리고개 북쪽지역에 관심 없습니다. (이분들은 백화점 갈때 명동으로 가지 절대 미아 신세계 안가던 분들이죠. 어쩌면 '종로구 삼선동' 같은것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석관사거리 일대 석관동 지역은 또다른 문화를 형성하면서 동대문구 회기,휘경,이문동지역과 동질감을 느끼며, 성북구 상권보다는 경희대,청량리 상권을 이용했습니다. (6호선이 완공되면서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1호선만 다닐적에는 확실히 그랬습니다.)
사실, 길음동 입장에서 보면 도봉구 삼양동(현 강북구 미아동)과 가깝지 석관동은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을 것입니다.

물론 도심과 외곽의 중간지대에 있는 자치구들(서대문구 등)이 대개 위와 같은 생활패턴을 보이지만, 성북구는 그 정도가 더 컸습니다.

이제, 재개발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지방자치가 시행된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서 예전과 같은 주민들의 빈부격차가 거의 해소된 만큼 분리된 생활권을 통합 하고 정서적 일치감을 갖게 하는데 주민들과 관청이 많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먼저 분리된 생활권을 연결해주는 교통수단을 갖추자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곳의 버스나 지하철들이 도심과 외곽을 직선으로 연결하기 때문에 같은 구 내의 이동이 상당히 불편하죠. 이를테면 화랑로 (상월곡,석관) 지역에서 돈암동으로 가려면 현재는 택시 외에는 방법이 없죠. 한번에 가는 버스는 없고 전철은 신당동까지 돌아서 두번을 갈아타야만 되니까요.

과거에는 803번이라는 좋은 수단이 있었는데 언젠가보니 없어졌습니다. 다시 부활해야 되리라 봅니다.

한가지 더, 현재 신설동-성수간을 이동하는 지하철 2호선 지선이 신설동(1)-보문(6)-돈암(4)-정릉(숭덕초교앞)까지 연장하면 앞에서 이야기한 생활권 연결 효과가 큼과 동시에 이지역 교통난을 크게 덜 수 있습니다. 이후 이 전철이 정릉-미아-화계사 방항이나 정릉-국민대-평창 방향으로도 연장될 수 있으므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민원제기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ps : 앞에서 어떤 분이 성북에는 '도산공원' 정도의 큰 공원이 없다고 했는데, 그대신 '대학'이 그자리를 대신해 줍니다. 사실 강남지역에서도 동네 소공원이 아닌 대규모 공원을 도보로 이용할수 있는 곳은 많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