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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를 보니 길음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초등학교를 신설한다고 하더군요.

몇가지 딴지를 걸어보고 싶습니다.

중계동의 경우 다른지역을 제외한 은행사거리에 보면 학원만 100여개만 넘어섭니다.
그리고 그 학원가를 중심으로 도보로 10~20분대에 왕복할 수 있는 지역 (예) 신동아 아파트) 만이 아파트 가격이 비쌉니다.
그외의 아파트는 다른 강북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45평이 6억5천-같은 과 직원거주중 3억에 2년전 매수함)

인근에 서라벌 대진고 기타 학교가 있습니다만, 명문이라고 합니다.
저역시 서라벌이 미아리에 있을때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현재 길음동지역은 뉴타운계획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학원이 들어서더라도 위치상으로 참 애매합니다.
지금의 돈암삼성래미안 앞에있는 평양냉면이 미아리일대에서 2위의 학원자리였습니다.
1위는 현재 미아삼거리 빅토리아호텔 옆 학원이었구요.
만일 미아리텍사스(월곡동 88번지)가 개발되어 학원가로 변한다 해도 삼각주 형태로 애매합니다. (주상복합및 편의시설 입주예정)
그렇다고 현재의 길음시장 버스정류소 부근에 학원가가 형성되기도 참 애매합니다.
그곳역시 삼각주형태 (인수로 길과 미아로 중간)입니다.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온다 하고, 학원가가 형성된다고 해도 일시적인 아파트 가격상승을 유도할 뿐 실거주자들에게는 글쎄요...

다들 아시다시피 강남의 집값상승이 학군때문이라고하지만 신문보도처럼 특목고라든가 과학고는 죄다 강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의 환경에 따릅니다.
그다음엔 거주 편의시설이지요.
풍부한 대중교통망 (일반버스,직행좌석,지하철) 그다음엔 유흥시설과의 인접성입니다.
(저희 처가가 논현동인데 그 집 세놓고 어르신들은 용인구성 래미안2차로 입주해서 현재 6개월만에 9천올랐다네요. 그래도 저더러 중고자전거 사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서울시와 성북구는 미아삼거리 일대는 진작에 상업지구로 개발중에 있습니다.
(그 좁은 지역에 대형백화점이 2개, 현대는 옛날 한진자리였고, 신세계는 옛날 강북에서 추억의 로라장으로 유명한 호텔을 인수하였고, 건너편 롯데백화점 입주예정지는 옛날 교통환경평가 등으로 확정이 애매하였습니다.)

그리고 길음동은 에듀파크로 개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수천가구가 재개발 상태이나 단순히 기존의 도로를 정비하고 아스팔트 까는것이 전부입니다.
(요즘 서울시에서는 아예 동네의 조그만 터에 공원을 만들어도 공원이라고 이름붙이더군요. 최소한 공원이라함은 도산공원크기는 되어야 공원이라 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강남개발을 할때는 전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면서 개발을 하였으나, 강북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기존 주거시설을 재개발하고 도로폭 1-2미터 넓혀 포장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강남의 경우 지역이 구릉지입니다. 한곳지나 한곳이 언덕입니다.
그래도 편도4차선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강북 특히 길음동이 있는 곳은 어떠합니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설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길음 뉴타운 입주민 여러분!!
부디 입주하시게되면 여러분이 입주해있는 아파트 단지 집값을 올리기위한 노력에 멈추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길음동 나아가서 성북구가 사람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북구에 널려있는 대학과 연계하여 지역주민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주십시오!

우리의 자녀들이 커서 살게되더라도 성북구가 살기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성북구는 누가 무어라 해도 살기좋은 곳입니다.
지금의 신혼집은 동부간선이 조망권 (이말이 우습네요. 요즘 부동산사이트 가면, 동부간선이 조망된다고 아파트값 어떻게든 올려보려고 하더군요. 죄다 교통통신원인가봅니다.) 에 들어오는 곳에 주공의 마지막 공공임대아파트에 살고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역시 미아리가 좋아서 그래서 결국엔 재개발되어 좋은 아파트 살게되시고 그래서 못떠나십니다.

제가 숭인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지금 돈암센트레빌 뒷산에 도시락 싸고 놀러갔습니다.
내부순환로가 올라선 그 아래 텍사스앞이 복개되기전에는 야구하면서도 놀았습니다.
정릉이 옆이고, 북한산이 옆이고 대학들이 지천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너도나도 아파트값만 올리기에 안달이네요.
우리 딸 승현이가 커서 학교파하고 할머니집에 놀러가면 심한 매연보다는 푸릇한 나무가 즐비한 길을 걸어 할머니 품에 안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