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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이어 경기도에도 굴절버스가 도입된다.


굴절버스(사진)는 버스 두 대가 굴절 마디로 이어진 것으로 곡선도로에서는 차체가 휘어지며 운행한다. 또 한 대당 140여 명이 탈 수 있어 승객 수송 능력이 일반버스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2004년 9월부터 7개 노선에 굴절버스 20대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내년 상반기 중 교통 혼잡이 극심한 버스 노선에 굴절버스를 도입, 운행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버스업체와 협의해 서울 시내 굴절버스 운행 실태와 효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어 4월 중 운행 업체.노선, 버스 대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굴절버스 도입이 확정되면 용인 수지~성남 분당~서울 강남 구간에 가장 먼저 배치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서울~고양 일산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운행할 굴절버스를 국산으로 할지, 외국산으로 할지를 충분히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굴절버스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올 4월에 여섯 대의 초저상 압축천연가스(CNG) 굴절버스를 만들어 자동차 쇼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


외국에서 굴절버스를 도입한다면 이탈리아의 이베코 제품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 시내를 다니는 굴절버스는 이탈리아 이베코 제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굴절버스를 도입해 운행하는 업체에 버스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운행 손실금을 충당해 줄 계획이어서 업체를 정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