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제3자 : "요즘 분당 구미동 연결도로 땜시 시끄럽던데... 왜 그래요?"

분당인 : "거... 한 마디로 야그하기가 어렵지요. 뭐, 말 한마디만 해도 일단 분당 사람말이라면 무조건 쌍심지 켜고 말꼬리 잡는 사람들이 이 게시판에 몰려댕기니까..."

죽전인 : "속시원한데 뭘 그래요? 우리가 열심히 홍보한 덕분에 요즘 구미동 사람들 한국에서 가장 이기적이고 지만 아는 인간들로 전락했지요."

제3자 : "난 그 동네 안가봐서리... 그 도로가 뭐 그리 대단한데 그 아우성인가요?"

죽전인 : "용인시 난개발로 우린 그 도로가 없으면 서울을 포함한 북부지역으로 나갈 수가 없어요. 신죽전과 분당 오리역이 연결되는 도로로 가자면 여전히 아파트가 한창 입주하고 분양되는 구죽전에서 출퇴근시 1시간씩 걸리거든요.

어디 그뿐인가요? 구미동 도로만 연결되면 분당 이마트에 금방 갈 수 있죠. 바로 옆에는 분당 도서관이 있어 애들과 제가 볼 책을 거의 무제한으로 빌려볼 수가 있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도 애들을 보내는데 자가용으로 금방 데려다 줄 수 있죠. 안그러면 오리역쪽으로 돌거나 아예 동천리 앞에서 미금역 진입로로 들어와야 하는데 그러다가는 학교 가보기도 전에 날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미동의 아름다운 탄천지역에 차를 대고 풍광좋고 오리와 황새가 뛰어노는 데서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죠. 어디 구미동 사람들만 이러한 혜택을 즐기란 법 있나요?"

분당인 : "다 좋은데요. 뭐 날 때부터 탄천에 산 건 아니니까 같이 즐기자구요. 사실 좋은 건 좋은 거니까요. 근디... 애들 분당 지역 학교에다 굳이 보내려는 건 왤까요? 그렇게 욕하면서 말입니다. 이기적이고 지 속만 차리는 인간들이 우글대는 학교에 왜 소위 <위장전입>을 불사하면서 보내려는 걸까요?"

분당어린이 : "같은 반 안에서 분당 사느냐 죽전 사느냐 좋고 서로 눈치주고 트집잡는 건 이해할 수가 없어요. 죽전 사는 애들도 원래는 분당에 살았거든요."

제3자 : "그렇죠. 분당 어린이 아주 똑똑해요. 핵심을 짚었군요. 우리나라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공화국이랍니다. 사람들은 언제든 여기저기로 이사갈 자유와 권리가 있지요. 근데 왜 유달리 분당에서 죽전으로 이사간 사람들은 분당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걸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아니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