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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10일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영.프.스.이 이렇게 4개국을 다녀왔는데 가서 아주 새롭고도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보통 영불독(빅3)으로 주축이된 서유럽국가하면
우리가 중고등학교시절 배운바로 분명 이들은 세계적인 선진국들이며
한국은 이들을 뒤쫓아가는 상위중진국이라고 배웠는데
막상 가서 보니 이들이 생각보다 가난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눈으로 확인하고 가이드에게 듣고 또 몸소 체험해보기도 한
유럽인의 생활은 한국인들 아니 최소한 나보다 훨씬 못사는 사람들이었다
아마 성미급한 한국인이라면 아예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일주일도 살지 못할것이다

특히 영국이란 나라는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국민 대부분이 100년 넘은 낡은 판잣잡에 살고있었데 창틈으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비좁은 집안엔 놀랍게도 샤워시설조차 없는집이 태반이었다

거기다 영국이란 나라의 과히 살인적인 물가는 나를 뒷걸음치게 했다
낡은 중고차 한대가 우리돈으로 기본 천만원이란다
이발소에서 머리자르는데 2만원. 세탁소에서 바짓단 줄이는데 1만2천원
지하철 기본료 2500원 전기 전화세등 공공료도 한국의 서너배가 넘는단다

또한 영국은 북해에서 원유가 나오는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기름값이 유럽에서 젤 비싸다 이유인즉 90% 가 세금이라는 것이다

인건비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낡은집에 살면서도 왠만한 집수리는 주민들 스스로 해결한다고 했다
DIY(두잇유어셀프) 라고 아는가? 매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산뒤 스스로 뚝딱뚝딱 고친다는 뜻이다
주유소에가서도 장애인이 아닌이상 스스로 기름을 넣어야함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국가가 아닌 개개인의 영국인들은 가난하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결코 한국인대비 더 잘살지 못한다는 얘기다

가이드에게 들은 평균 영국인은
낡고 삐걱거리는 중세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하우스에 살면서
월급의 40 % 정도를 꼬박 세금으로 내고
집살때 은행에서 빌린 이자를 갑느라 평생을 허덕이며
한번 차를 사면 최소한 10년 이상 바꾸지 않는다
비단 자동차만이 아니라 가구나 가전도 거의 평생을 고쳐쓴다

영국 왕실은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부자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민 대다수는 무척 검소한 생활을 하고있는 곳이 영국이란다

AND 그런 영국인이 1년에 한번씩가는 휴가의 목적지가
대부분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등 인근유럽국가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금으로 얼룩진 비싼물가의 자국여행보다는
차라리 해외가 더 싸기 때문이란다

지면관계상 영국 하나만을 중점적으로 때렸다
그러나 빠리가 런던보다 미관상 예쁘다는것 빼곤 프랑스도 거반 다를것 없었다
이탈리아는 말할것도 없이 더 형편없었고...
이탈리아는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더더욱 못사는것 같았다
내가본 거기는 완전 후진국같아 보였다

하긴... 이탈리아나 스페인은 공업경제로는 한국과 게임이 안된단다
거긴 거의 관광산업이 국민을 먹여살리는 형편이라니까

역시 내 나라가 좋은것 같았다
살림살이든 먹거리든 에너지든 간에 얼마든지 쓰고도 남아도는 대한민국

영국인들이 유독 아파트를 싫어한다기에 무슨 대단한 단독주택에 사는지 알았다
확인해본 바로 런던의 아파트는 내가봐도 싫어할만도 하다
우리의 래미안 홈타운과는 질적으로 다른 완전 구닥다리다
그리고 런던 골목골목 차가지고 다녀봐라 파리도 마찬가지
서울강북은 그에비하면 사람살기 천국이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살기좋은곳인줄 이제사 알았으니 유럽여행 정말 잘했다

얼마전까지 나의 부자서열이 상위 10% 부자인줄 알았다
한국보다 서유럽국가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근데 아니었다 물론 국가로 보면 한국보다 영국프랑스독일이 상위임엔 틀림없지만
국민 개개인으로 비교해 보면 결관 너무도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내가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이 그들보다 월등히 잘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조원주공 34평 아파트산다.
별로 인기있는 지역도 아닌 아주 평범한 지역에 사는 사람이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따스한 온기가 나를 감싼다
안방에 들어가 가죽잠바를 벗어 250만원짜리 보르네오 장농에 넣었다 그 장농 이번에 새로 바꾼거다
이어 안방에 딸린 욕실에 들어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근후 샤워를 했다
그리고 260만원짜리 이태리제 쇼파가 있는 거실로 나왔다
이어 리모콘을 눌렀다 50인치 벽걸이 TV가 번쩍하고 빛을 발한다
지난번 뚱뚱한 구형TV를 내다버린것은 실증나서라기 보단
이렇게 더 좋은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작년 이사오면서 대부분 가구와 가전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수천만원 들어갔겠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 돈이란 그렇게 쓰라고 있는거니까
참고로 내 차는 기아 소렌토다
3년 탔는데 1년 더 탄후 로체LX2.0고급형오토로 바꿀예정이다

나는 잘사는 사람이 아니다 연봉도 직장인 평균선이나 될지 모르겠다
월급여때마다 국가가 세금을 너무 많이 떼가는것 같아 종종 열받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고작 10 %대 가지고 엄살을 부렸던 거다.
40%에 육박하는 영국프랑스에 그것에 비하면 과장법써서 세발의 피였던 것을...

지금 내 생활은 한마디로 풍요롭다
인도나 중국인보다는 당연히 월등하고 심지어 영국이나 프랑스인들보다도
더 잘살고 있다는게 내 눈으로 확인된 셈이니
이건 세계적을로 상위 10%가 아니라 5%대는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