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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 잘 읽었구요.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가 집값안정을 가져 올 수 없다는 논리에 적극 공감합니다.

작년11월쯤엔가 내년 부동산시장을 전망하면서 다른 부동산전문가들은 소형강세를 예상함에도 김선덕소장이 집값안정에 무게를 두려는 의도로 인구감소를 중시하며 적정한 공급만 유지되면 집값은 안정될 것이라 하였죠.

하지만 집값안정은 커녕 금년들어 중,소형 아파트의 대폭등을 보면서 이분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대한민국 전체의 인구가 감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집중현상이 심화되거나 2,30대 미혼자 등 독립세대가 증가하면 별 의미없는 변수이죠.

저출산현상은 최근 10년내의 현상이고, 오히려 두터운 연령대인 20대의 사회진출과 결혼은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태풍이죠.

만약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인다면 독립세대의 증가는 더욱 더 뚜렷해질겁니다.

결국 김선덕소장의 논리는 집값안정되려면 청년백수들이 취업하면 안된다는 셈이 되는 거죠.

요즘은 이분은 부동산전망 인터뷰는 안하시죠? 네티즌들도 자기 글의 예상이 빗나가면 슬그머니 딴데 옮기던지 최소한 아이디라도 바꾸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님의 글을 보면 최근의 중소형 아파트의 대폭등이 어떤 변곡점에 다다르면 중대형 아파트로 옮겨 가지 않나 예측하시는 데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중형아파트에 방4칸의 45평형을 포함한다면 님의 생각이 옳다고 보지만요 크게 봐서 소형과 대형 둘 만의 선택이라 본다면 대형은 이제 힘을 잃었습니다.

원래 대형을 선택했던 이유는 주거여건의 개선이 아니고, 투자가치의 극대화가 목표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가족수가 늘어 방4개,방5개와 넓은 거실이 필요하여 대형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상승할 때 대형의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강남의 대형아파트의 가구원을 조사해조면 아마 세대당3명을 넘지 못할 겁니다.

왜냐면 큰 아이 유학갔고, 둘째아이 오피스텔로 독립했고, 셋째만 데리고 살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 셋째 조차도 유학갔는 지 모르지요.

21세기 가족제도의 보편적 현상은 자식이 20대가 되면 독립세대로 분화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죽을때까지 합가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거지요.

그나마 다들 1,2명씩만 아이를 낳으니 다행이지 3,4명씩 낳아 모두 독립한다면 지금 서울의 집값은 싸도 한참 싼거지요.

대형위주로 분위기가 바뀔려면 다시한번 부동산투기바람이 불어야 하는 데 이 시기는 총선이후인 올하반기와 내년 한해 뿐입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5년단임제에서는 대통령은 당선되자말자 레임덕이 시작된다는 군요.

각종규제를 푼다는 미명하에 에전처럼 타워팰리스를 필두로 맹렬히 상승한다 해도 차기집권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새로운 규제정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입니다.

여론을 등에 업고 이렇게 대통령을 공격하면 다시 투기바람은 식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새대통령을 무슨 투기꾼보호론자로 취급한 것 같군요.

최악의 경우라도 대형위주의 투기바람은 한바탕에 소란에 그칠 것이라는 거죠.

반면 여전히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식어지지 않을 겁니다.

청년백수는 취업하여 오피스텔로, 신혼부부는 소형아파트로 결혼10년차는 님께서 말한 취지와 같이 24평에서 32평, 32평에서 38평까지는 갈아타기를 꿈꾸겠지요.

이러한 실수요자들이 있는 한 중소형의 인기는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추가로 님께서 빠뜨린 점이 있는 데요.
저출산이 집값안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못하는 이유로 다인종사회로 변화외에도 남북문제가 있습니다.
김정일은 이제 노쇠화되었고 후계자작업도 이뤄지지 못해 김정일사후에 남북이 통일될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수도권에서 북한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도 있겠지만 오히려 유입되는 속도가 더 빠를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