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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동작 웃고, 강동 광명 울고
(동작구가 2계단, 양천구 관악구와 성북구 노원구 등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수영 기자 jsy@akn.co.kr



올 한해 서울 마포와 동작 김포 파주 지역 집 소유자들은 함박웃음을 띤 반면 강동과 광명 용인지역 주민들은 쓴 웃음을 지어야 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된 마포와 동작 그리고 신도시 조성예정지로 주목받아온 김포와 파주 등 집값은 크게 오른 반면 강동과 용인, 광명 등은 재건축 규제 등으로 집값 상승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28개 시별 아파트 평당가격의 순위를 조사한 결에 따르면 올 해는 비강남권을 비롯해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지역 등 그동안 가격 상승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 마포ㆍ구로ㆍ'웃고', 강동ㆍ동대문 '울고'

급변했던 올 한 해 부동산시장을 대변하듯 지역별 평당가격 순위 변동도 눈에 띄게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평당가격 순위 변동을 보면 서울의 경우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등이 부동의 최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마포구와 구로구 금천구가 각각 3계단씩 순위가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경의선 복선화와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 연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1133만원이던 평당가가 현재는 1520만원으로 오르며 전체 25개 구 중 11위권에서 올해 8위로 뛰어올랐다.

구로구는 지난해 평당 816만원으로 25개 구 중 19위 수준으로 낮았으나 현재는 평당 1036만원으로 올들어 1000만원대를 돌파하며 순위도 전체의 16위로 올라섰다.

금천구도 지난해 평당 693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중 24위에 해당하는 낮은 시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평당 876만원으로 오르면서 순위도 21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동작구가 2계단, 양천구 관악구와 성북구 노원구 등도 각각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동구 중구 종로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7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순위가 하락하며 비인기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성동구 중 뚝섬 서울숲 인근지역은 집 값이 크게 올랐다.

평당 1511만원으로 지난해 5위 수준이었던 강동구는 계속된 재건축 규제로 상승세에 한계를 보이면서 올들어 6위로 한 단계 하락했으며 1164만원으로 10위였던 성동구도 1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평당가 순위면에서는 타 지역들의 약진에 밀리며 전체 지역중 24위로 처졌다.

◆경기도 김포 '웃고', 용인 '울고'

경기권의 경우도 개발 재료 등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과천시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로 가격 상승에 불이 붙은 김포시가 지난해 평당 540만원으로 올해 797만원까지 상승하며 16위에서 13위로 3계단 올라서 가장 두드러진 변동을 보였다.

이어 군포 파주 화성 등이 각각 2계단씩, 성남시와 하남시 구리시 시흥시 등이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안산시가 5계단 하락해 가장 순위변동이 심했으며, 지난해 두드러진 상승을 보이며 경기권 중 2위에 올랐던 용인시가 3계단 하락해 5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광명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안성시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신도시 후보지는 하반기 들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집값 오름세에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대거 묻지마 매입에 나서면서 올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수영기자 jsy@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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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12월 28일 09:44:11 / 수정 : 2006년 12월 28일 11: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