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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규모의 서울시 및 산하 SH공사가 발주하는 초대형 공공공사를 잡아라.’

서울시가 오는 9월 이후 연말까지 총 3조원 규모의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줄줄이 발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삼성건설, GS건설 등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가 연내에 발주예정인 대형 공사는 사업비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송파구 장지동 종합물류단지를 비롯해 은평구 은평뉴타운 3단계 공사와 강동구 암사대교 건설공사,용산구 오페라하우스 건설공사 등 단위 사업규모가 수천억원대 이상에 달한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하반기 택지부족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인해 주택부문보다는 공공공사에 ‘올인’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느때보다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연말까지 3조원 달해=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공공공사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사업은 단연 송파구 장지동 일대에 지어지는 동남권 종합유통단지다. 부지면적만 총 15만6727평에 달하며 사업비는 단지조성비, 진입도로개설비, 물류 및 시설건설비용 등을 포함해 총 1조668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H공사는 오는 9∼11월 공사를 발주해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연말께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SH공사는 장지동 물류단지 건설을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삼성, GS, 현대, 대림 등 국내 유수의 대형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불꽃튀는 수주전이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다.

뉴타운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은평뉴타운의 공동주택 3단계 물량도 9월중 발주될 예정이다. 3개지구로 나눠 시행되는 은평뉴타운 가운데 3-1, 3-2지구 및 2지구 D공구 등 총 5000여가구에 달할 것이라는게 서울시 관계자의 얘기다. 사업규모는 원가연동제를 고려하지않고 정부가 연초에 발표했던 표준건축비를 적용할때 대략 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게 SH공사 관계자의 얘기다.

GS건설 배창국 과장은 “하반기에는 주택부문의 도급공사가 그다지 많지 않아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공부문에 ‘올인’한다는 입장이어서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과 경기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4∼6차로의 암사대교(2.74㎞)와 4차로의 연결도로(1.61㎞) 공사도 이달 말에서 오는 9월 초 발주된다. 시는 이 사업에 약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가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 공사비 25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오페라하우스 공사와 2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청사 증·개축공사 등도 9∼10월께 입찰에 부쳐진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