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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6-08-15 14:13]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새로운 제3의 아파트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인 잠실 주공3단지(3696가구)는 최근 공모를 통해 아파트명을 '트리지움(IIIㆍZIUM)'으로 확정했다.

숫자 3(Three)을 앞에 붙여 옛 3단지를 연계하면서 문화와 쇼핑 교통 등 3박자를 갖춘 잠실의 요지를 표현했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또 지움은 뮤지움(Museum) , 칼럼(Column, 짓다의 명사형) 등의 영문 단어에서 따 왔다.

이 아파트명을 지은 시즘디자인의 양미혜 이사는 "숫자를 활용해 차별화했고 시각적 이미지에서 오는 세련미를 통해 안정된 건축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연말쯤 입주하는 잠실주공 4단지는 '레이크팰리스(Lake Palace)'로 브랜드명을 바꿨고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인근 잠실 주공 1,2단지도 별도의 단지 이름을 지을 계획이어서 잠실벌 주공 1~4단지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현재 공정률 65%를 넘은 강동시영 2단지도 입주자 브랜드명 공모를 통해 '프라이어 팰리스(Prior Palace)'로 단지명을 확정했다. 프라이어( Prior 앞선, 중요한)와 팰리스(Palace 궁전)의 합성어다. 이 단지명을 만든 시즘디자인 측은 "암사동이 선사시대의 출발이라는 역사성을 갖고 있어 그 전통성을 계승하는 취지로 ‘가장 첫 번째’라는 의미의 자연어 '프라이어'를 활용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24평~43평형 22개동, 1622가구 규모로 현대와 대림이 공동 시공해 내년 7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시즘디자인 측은 이들 잠실 3단지와 강동 2단지의 새 심볼과 로고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잠실동 G공인 관계자는 "고급스런 단지이름이 앞으로 집값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에 각 조합들의 좋은 이름 짓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공동시공을 하다보니 특정 건설업체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동별로 다른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제3의 브랜드를 찾는 한 이유"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