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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6-12-24 11:01]


(고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 경기도 고양 지역에 내년 초까지 토지 보상금 2조6천여억원이 풀려 고양.파주시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삼송사업단은 지난 11일부터 고양시 삼송동 등 일대 509만여㎡(4천300여 필지) 삼송신도시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 협의를 시작해 현재 75% 안팎의 보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보상금액은 모두 2조4천억원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돈은 소유권 등기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초부터 소유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2단계 시설 부지 22만6천여 평에 대한 보상도 지난 10월 중순부터 시작돼 현재 보상률 95%에 이르고 있으며 총 보상금 2천100여억원이 대부분 시중에 풀려 나갔다.

이 영향으로 삼송신도시 인근 지역의 경우 이주자들이 몰리면서 이미 아파트와 연립 등 주거용 건축물의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고양, 파주, 연천 등 인근 지역에 대한 토지 매입 문의도 늘고 있다.

고양시 관산동 K부동산 중개업소 H(51)씨는 "관산, 벽제, 고양동 등 지역은 이주자들이 몰리면서 벌써부터 아파트 가격이 33평형 기준으로 4천만-5천만원 오른 상태"라며 "최근에는 매물마저 급격히 줄고 있어 오름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파주시 문산읍 D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파주와 연천 지역의 토지를 사기 위해 문의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며 "삼송신도시 보상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지속 여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