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중앙일보 일부기사 발췌)
회사원 김모(54·경기도 군포시)씨는 지난 주말 아파트를 사기 위해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 일대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아파트 호가가 보름 새 최고 3000만원 이상 올랐고, 마땅한 매물도 구할 수 없었기 때문. 그는 “판교신도시 예정지에서 차로 15분 이상 떨어져 판교 후광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판교 분양가와 단순 비교해 싸다는 이유로 호가가 뛴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용인 아파트시장이 심상치 않다. 정부가 지난달 17일 판교 신도시 대형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1500만원 이하로 규제하는 투기억제책을 내놓았고, 지난주 이후 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중심으로 투기단속에 나선 뒤에도 호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상승지역도 판교 신도시 인접인 분당·용인 수지 일대에서 구성읍 보정·마북리, 기흥읍 구갈·보라리 등 용인 남부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정 기간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한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까지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된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일부 아파트값은 판교 재료가 미리 반영돼 분위기에 휩쓸려 매수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