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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역 일대 복합단지 개발 급물살

문화일보 2008-07-25 15:00:00

서울 노원구와 코레일이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 개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과 역세권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성북역 38만여㎡ 부지에는 미술관,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상가, 주민편의시설,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등 다목적 복합 건축물이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된다.

노원구는 이노근 구청장과 강경호 코레일 사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만나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과 역세권 개발의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조속히 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 구청장은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과 역세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세워줄 것과 사업 추진시기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으며 도시계획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성북역 민자역사는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뛰어난 작품성을 갖춘 건축물을 세워야 하며 계단이 없고 철도·지하철·버스 등이 하나로 통합된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지닌 서울의 랜드마크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 및 역세권 개발은 월계동 85·128 일대 38만3429㎡의 부지에 상업 및 업무시설, 문화공연시설,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고,

민자역사 주변에 40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을 세운다는 계획. 아울러 3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건립도 추진된다.

구와 코레일은 지난해 4월 성북역세권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4일과 14일 ‘성북역 물류기지 이전 대체지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과 ‘성북역세권 개발 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다.

구는 2010년 사업자 공모를 통해 2012년 착공, 2014년 성북역 민자역사를 완공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지니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춘선 폐선에 따라 성북역이 물류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곳에 초고층 주상 복합빌딩을 건립하고 주변 일대를 프리미엄급 주거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역은 물류기지로서의 기능이 상실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 내에 사일로와 화물시설, 철도시설 등으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공해로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