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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개발 역세권 관심가져 볼까

헤럴드경제 2008-04


뉴타운 과열, 정부ㆍ서울시 적극개발

용산ㆍ성동ㆍ영등포.중구 등 도심지도 거론

부동산 투자 타깃이 뉴타운에서 역세권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최고 투자처로 꼽혔던 뉴타운 지역이 이미 과열국면에 진입한 데다 서울 4차 뉴타운 추가 지정도 불투명해지면서 메리트가 크게 반감된 반면, 정부와 서울시가 역세권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역세권이 신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타운 개발 붐을 타고 최고 대박상품으로 떠오른 노후 다세대와 연립, 다가구와 단독주택 등이 역세권 개발에서도 최대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주택공급 확대 등을 위해 역세권을 고밀 개발키로 하고 하반기 대상지 선정, 개발지역 범위 및 개발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개발대상지역의 범위를 역 반경 500m이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한정하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광역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협의과정에서 개발대상 역세권의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선 투자 유망지는 추후 역세권 개발 대상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강남권 과 용산.성동.영등포.중구 등 도심지, 그리고 사당,신도림,영등포구청, 동대문, 석계역,등 환승역세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서울 뿐 아니라 성남.고양 등 인접 시 가운데 향후 복선전철 개통예정인 경의선.경춘선 등이 지나는 구시가지 역세권까지 관심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정부는 역세권 개발과 관련, 용산.대전.수색.성북,동대구 등 역세권과 더불어 복합역사, 철도 연변부지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역세권 개발 추진 지역은 총 5곳으로 용산, 대전, 수색, 성북, 서울역 북부, 동대구역세권이다.
대전역세권은 올해 12월까지 개발 계획 수립 및 협의가 이뤄지며,

수색.성북 역세권은 7월까지 개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8월부터 지구단위 계획 수립에 나선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은 5월까지 서울시와 특별계획구역 협의에 나선 뒤 올해 말부터 개발 기본구상에 들어간다. 쇼핑몰 등이 합쳐진 복합역사 개발사업도 추진되는데 성균관대역의 경우 6월부터 공사 시행에 들어가고 구로.망우역은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한편 ‘거짓 공약’논란의 중심에 있는 서울 뉴타운은 연내 4차 뉴타운 추가 지정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 메리트가 크게 반감된 상태다. 서울시 내부에서 조차 4차 뉴타운 연내 지정은 사실상 물건너 갔으며, 잘해야 내년 이후에야 다시 거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구 지정돼 사업이 추진중인 뉴타운 역시 사업지 내 단독,다세대 등의 지분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가재울뉴타운 등 몇몇 사업지를 제외하곤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