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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봄에 14단지 38평에 입주하여 10개월째 살고 있는 실거주민 입니다. 매입가격은 올수리가 되어있다고 하여 그 당시 가장 높은 가격에서 약간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였습니다. 구체적인 가격을 말씀드리기는 뭐 하구요..

10개월이 지난 지금 주거만족도는 최상입니다. 역시 넓은 동간간격, 많은 나무들, 아침에 창문을 열면 들려오는 새소리 (여름에는 매미소리가 소음으로 변하는 것은 안 좋더군요), 넓은 놀이터 (아이가 4살 입니다.), 근처의 양천공원과 안양천 등등

제가 여기를 선택하기 전까지 약 1년 동안 발품을 팔았습니다.

1. 목동 1단지부터 14단지까지 주말이면 아내손을 잡고, 아이 데리고 거의 도보로 샅샅이 돌아다녔습니다.
2. 잠실 재건축 단지도 한 3개월 동안 알아봤구요.
3. 대방동 보라매공원 근처도 공기좋고, 전망이 좋다고 해서 알아보고
4. 지금 사는 집 계약당일에는 못내 아쉬워서 문래동 LG빌리지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봤습니다.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14단지 였는 데 (9단지와 저울질 하다가 처가에 가까운 곳으로 선택), 지금 후회 없습니다.
저는 이 집을 사면서 물가상승률 만큼만 올라주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였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게시판과 부동산에서 호가가 얼마네, 실거래가 얼마에 이루어졌네.. 하는 말씀들을 듣곤 하지만 사실 기분은 안나쁘죠.. 그렇지만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뫼가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니까요.

저는 어차피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여기 38평에서 살 계획으로 왔고, 대출도 매입가격의 거의 40%를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맞벌이라서 상환계획이 있어서 무리를 하였지요.

지금은 내는 대출금 이자는 월세 내고 살고 있다고 편안히 생각합니다. 좋은 환경, 학군을 향유하는 대가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여하튼 집 값에 대해서는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은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종부세도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이상 짧게 나마 제 10개월간 목동 생활의 소회를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