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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로 출·퇴근할 수 있는 아파트에 살아볼까.’

올들어 서울시가 시내 경전철 건설사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전철 수혜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 정체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이 계획돼 있어 기존 아파트는 물론 향후 분양예정인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경전철이 계획된 노선 중 역세권 예정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다만 개통까지 최소 6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단기투자로는 적절치 않다”고 조언했다.

양천구 화곡 사거리∼영등포구 당산역의 목동경전철은 이르면 오는 2012년에 개통된다. 사업구간에 14개의 역이 설치되고 기존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2호선 당산역, 9호선 양평역(신설)과 환승이 이뤄진다.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에 놓일 우이동 경전철은 우이동 유원지를 출발해 수유, 정릉, 미아동을 지나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지하철 4호선과 환승된다. 이에 따라 우이동 경전철은 미아·수유·정릉동 일대 아파트에 역세권 프리미엄을 선사할 전망이다. 오는 2011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목동경전철=양천구 신정3동 신트리역(예정) 주변에는 신트리 1단지와 3·4·5단지 등 4개 단지가 들어서 있다. 총 2740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이용이 불편해 그동안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했던 곳이다. 신트리 1·3·4단지는 현재 목동신시가지 같은 평형대에 비해 평당 500만원 이상 낮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5단지 33평형대는 3억5000만∼3억8000만원으로 평당 1000만원을 조금 넘는 정도다.

목동신시가지 북쪽 끝자락에 들어선 목동 6단지는 20∼55평형 136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 35평형은 6억∼6억8000만원으로 인근 3단지 같은 평형대에 비해 6500만∼7500만원가량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45평형의 경우는 무려 1억원 싼 9억원선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한신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과 경전철 등 겹호재를 맞고 있다. 지금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까지 가기 위해 15분 이상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오는 2007년에 지하철 9호선 양평역이 생기고 2012년 목동경전철과의 환승체계가 마련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시세는 25평형이 1억7000만∼1억9000만원, 35평형이 2억5000만∼3억1000만원이다.

◇우이동 경전철=성북구 길음뉴타운 인근 정릉동에는 정릉현대홈타운3차 292가구가 올 하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길음역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려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우이동 경전철 9번째역(역명 미정) 예정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단지 뒤편으로 산 조망이 가능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청덕초와 삼각초, 대일외고, 고대사대부속중·고교 등도 가까이에 있다.

성원건설은 보국문길과 인접한 정릉동에서 성원상떼빌 426가구를 오는 11월께 선보인다. 24∼39평형으로 구성되며 전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내부순환도로변 제10역이 도보로 7∼8분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보국문길을 통해 내부순환도로 정릉IC까지 차량으로 3분이면 갈 수 있다. 청덕초, 고대사대부속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대림e-편한세상 739가구는 우이동 경전철 제8역의 역세권에 편입될 전망이다. 단지 뒤편에 펼쳐진 북한산의 조망이 탁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 강북구 미아뉴타운이 인근에 있어 향후 개발에 따른 수혜도 점쳐진다. 시세는 32평형이 2억5000만∼2억9000만원, 41평형은 3억10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인근 정릉풍림아이원에 비해 평당 30만∼5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 steel@fnnews.com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