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주로 정보(취학전 아이가 있어 동네 분위기나 학군 등등)가

궁금해서 여기 들어오는데, 요즘 제가 푹 빠져있는 가을을 똑같이

느끼고 있는 분들이 계셔서 반가운 마음에 ....

저는 작년 봄 벚꽃이 필 무렵 이사와서 계절을 보내면서 여기의

자연에 푹 빠져있어요. 저나 아이나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베란다 창가로 나가 단지 사잇길을 바라보고 앉아 있어요

또 아이 유치원 버스 타러 나갈때는 일층에 심어진 감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어느 집에 매달린 수세미까지 보느라 한참을 서 있어요

봄에는 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꽃 종류 세면서 탄성을 지르고

여름 가을 겨울까지.... 너무 가슴이 벅차올라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자연에 감동한 곳은 바로 이 곳이예요

주말이나 어쩌다가 나가서 느끼는 자연과 내가 빠져있는 자연은

다르더군요 이전 동네에서는 주말이면 무조건 나가느라 피곤했는데

지금은 부산스럽게 다니는 것보다 단지 안에서 인라인 타고 배드민턴

치고 (그렇다고 목동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예요 제 생각은

집 값이 비싼 동네든 싼 동네든, 아파트든 주택가든 조금만

이라도 녹지에 신경써서 다 좋아졌으면...)

오늘 오전엔 작은 애 데리고 교육원 가면서 햇살에 비치는 은행나무

길과 단풍터널(11단지와 12단지 사잇길)을 지날때 마침 FM라디오에서

이브 몽땅이 부르는 고엽이 나오더군요 가슴저림

그러면서 다짐했어요 오늘은 오후에 큰 애오면 손잡고 이 길을 걸으

며 나의 감동을 전하리라고요 그러나 잠깐의 간식과 휴식을 취하니

뭐 배우러 갈 시간 ㅉㅉㅉ 그렇게 하루가 가고

엄마만 느끼는 가을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