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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7-07-18 14:32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올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에 가장 많은 특목고 출신 합격생을 배출한 곳은 양천구로 밝혀졌다. 이어 노원구는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하버드대,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와 서울대에는 강남구가 단연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 강남구가 전체 특목고 유학생의 34.2%를 독차지 = 서울 강남구는 올해 53명의 해외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 전체 특목고 유학생 155명 가운데 34.1%를 ‘독식’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와 다른 지방 출신 유학생이 17명이었고, 서초구는 14명의 유학생을 낳아 3위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서울대에도 전체 특목고 합격생 150명 중 22명(14.7%)을 독차지, 1위를 고수했다. 다른 지역 출신 서울대 합격생 19명에 이어 양천구가 16명으로 3위, 서초구와 송파구는 15명으로 각각 공동 4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양천구는 SKY대학에 가장 많은 135명의 특목고생을 진학시키는 데 성공해 ‘목동 특구’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어 노원구가 118명으로 2위, 도봉구도 90명으로 5위를 차지해 강북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구(101명)와 서초구(72명)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 은평, 종로, 동작구는 소수정예 = 대학에 합격한 특목고생 가운데 SKY대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로 나타났다. 35명의 대학 진학생 중 무려 30명이 서울대, 고•연대로 진입하는 소수정예임을 과시한 것. 종로구도 16명 중 12명, 동작구 역시 24명 중 18명을 SKY대로 보냈다. 서초구는 96명 중 72명을 SKY대로 보내 비율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나 절대숫자면에서는 밀렸다.

강남구는 SKY 진학률에서 22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서울대 진학률에서도 전체 24명의 특목고 졸업생 가운데 4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동작구(1위), 96명 중 15명의 서초구(2위), 105명 중 15명의 송파구(3위)에 이어 강남구는 5위에 그쳤다. 이는 강남구의 전체 특목고 졸업생 193명 가운데 무려 53명이 해외 명문대로 유학을 떠나, 외국대학 진학률 1위를 달리는 ‘서울대의 해외 대체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해외진학률 2위는 29명의 특목고생 중 5명이 해외로 떠난 용산구가 차지했다. 외국어학교 등이 위치한 특수입지에 기인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3위는 96명 중 14명의 유학생을 탄생시킨 서초구, 4위는 14명 중 2명을 보낸 중구로 각각 나타났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