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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도 너무많이 올라"…단기급등에 매수 문의 줄어



"매물이 없을 때는 제발 구해서 연락해 달라던 매수 희망자들이 이젠 전화하면 다 들 좀 기다려 보겠다고 합니다.

문의 역시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서울 옥수동 H 공인)

정부가 추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기로 하자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던 매매시장이 수그러들고 있다.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추격매수에 나섰던 수요자들이 관 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분양가를 인하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섞이면서 거래시장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개포 대치 도곡 잠실 등 가격이 급등한 지역 중개업소는 국세청이 투기단속에 나서 자 지난주 말 대부분 문을 닫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구체적 가격까지 제시하며 분양가 인하 방침을 내놓자 최근 급등세를 보였 던 파주지역 아파트 값도 꺾이는 모습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교하읍 동문2차 35평형은 이달 초만 해도 4억1000만~4억20 00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 4억원으로 떨어졌다.

인근 M중개업소 사장은 "이달 첫주에는 매수 문의가 많았는데 지난주부터 팔아야 하는지를 묻는 집주인 문의가 많아졌다"며 "정부의 분양가 인하 방침에 내년 이후 에 분양받겠다는 고객들도 늘어 매수 문의가 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주일 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최근 한 달 새 가격 급등 부담으로 연말까지 매도 호가가 다소 조정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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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 탓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목동아파트도 매수 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목동 8단지 일진공인 사장은 "27평형이 역대 최고치인 7억8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이달 초까지 급등세가 나왔다가 최근 다소 잠잠해졌다"며 "신도시 분양가 인하 영향이라 기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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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현장에서 종전 합의금에 3000만~5000만원씩 더 얹어주던 `묻지마 계약`도 자 취를 감추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물 보유자들은 눈치를 보고 있고, 매수 희망자들은 느긋해진 모습"이라며 "분양가가 인하되면 가격이 조정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PB는 "정부가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을 썼을 때는 별 반응이 없었 던 시장이 공급 확대책에는 반향이 있는 것 같다"며 "실수요자라면 무리한 대출을 안고 집을 사기보다는 신중하게 정부 대책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윤희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