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8단지 20평은 8월초에 제가 알아봐서 잘 압니다.
와이프가 계약서 쓰러 갔다가 중도금문제로 파토가 나서
준 계약금 그자리에서 받아가지고 왔지요.

점심때(12시~1시쯤) 파토가 난 그 물건 그날 저녁(18시쯤)
다른 사람이 계약을 했죠.
808동 11층 였는데 그걸 놓치고 며칠간 마음이 심난했습니다.

808동은 로얄동에 속했지만 집주인이 8단지 27평을 매입한 관계로
급히 내놓다보니 2억5천(기본융자 5백)에 나온거지요.

약간 처지는 동이나 층도 2억4천5백대 였습니다. 그것도 몇개
없었고 1주일쯤 지나자 2억5천짜리는 없더군요.

사실 목동아파트의 현시세는 정확히 파악이 안됩니다.
정찰제고 공급이 언제나 가능한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세가 얼마다 한다는 것은 말하기 힘들죠.
그러나 가격대라는 것은 있습니다. 대충 얼마에서 얼마는 줘야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상식적인 수준이죠.

현재 목동아파트는 Seller's Market 입니다. 공급은 딸리고
수요는 많기 때문이지요. 더 정확히 애기하면 팔려는 사람은
거의 없고 사려는 사람만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가끔 거래가 하나 생기면 그것으로 가격을 짐작하게
됩니다.

최근 목동시세는 상식적으로 볼 때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올 상반기보다 올하반기 특히 8월/9월은
상승폭이 상당히 커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부동산114를 쭉 보다가 부동산뱅크를 알게된 것은
아직 한달이 안됩니다. 처음 목동게시판은 강남쪽 게시판에 비해
참 순진한(?) 분들의 글이 올라왔는데 요즘은 시세폭등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가지게 되서 그런지 요즘은 강남쪽 게시판 처럼
"돈"에 관심이 많은 글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기업도 IR을 합니다. 개인도 자기가 사는 주거지역을 정확하게
소개하고 제값을 받고자 하는 것을 자본주의사회에서 나쁘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구매희망자도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아주아주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됬죠. 사실 저와 와이프는 갓 태어난 애기 데리고 일산부터
목동, 강남까지 몇개월을 부동산을 보고 다녔는데 겨울에는
애기가 감기까지 걸려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 때 부동산뱅크를
알았다면 고생이 덜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유자나 구매희망자가 상생하려면 보이지 않는 룰이 필요
합니다. 첫째, 서로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고 둘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게 필요합니다.

글쓰시는 분은 자기집 값이 이왕이면 올랐으면 하는 글을 쓸게
됩니다. 주거하시는 분은 자기집 값 떨어지는 글이 올라오면
몹시 불쾌할 겁니다. 구매희망자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서
마음이 상한데 집값을 부추기는 글이 올라오면 더 마음이
상할 겁니다.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는 현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간의 자제력이 서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증권시장에서 기업이 주가조작하려고 거짓정보를 내보내면 처벌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형사적인 처벌외에도 증권업
에서 영구추방까지 합니다. 상대방에게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는 글은 좀 자제해야하지 않을까요.

사시는 분이야 자기집 홍보잘해 제값 받으면 좋고, 구매희망자는
아파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어 좋은 그런 좋은
게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 8단지 20평 가격은 3.0억 내외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가격 믿지 마세요. 중개인들이 호객
하려고 일부러 싼물건 올려놓습니다. 물건이 없더라도
가격을 낮게 해놓으면 일단 매수희망자가 전화는 하니까요.

8월 15일에 구입한 아파트 시세와 추석전에 팔은 아파트 시세가
아직도 인터넷에 올라와 았습니다. 참고로 이것은 제경험입니다.

마지막으로 익명성이 아무리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특정분이 쓴
글이 아무리 괘씸하더라도 무자비하게 난도질은 안했으면
합니다.

"돈"도 좋지만 그래도 우리가 좋은 주거환경을 찾아 나서는 이유는
살아가는데는 "돈"보다 더 중요한 많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