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안산 미래호재 대단하네요~

---------------------------------------------------------------

경기도 안산, 굴뚝도시 탈피…문화·첨단이 숨쉰다

[세계일보 2005-12-13]

◆문화 특산품 ‘안산문화의전당’=지난해 10월 초 개관해 그해 연말까지 프랑스 연출가 ‘필립 장띠’의 ‘환상의 선’ 등 대형 해외작과 기획극 등 26회 공연 작품으로 19회 연속 매진이란 진기록을 세운 ‘안산문화의전당’은 규모와 더불어 조형미와 프로그램 운영면에서도 국내 정상급으로 평가된다.
회사원 김선예(27·여·단원구고잔동)씨는 “예전에는 공연 관람을 위해 국립극장이나 세종문화예술회관을 찾을 수밖에 없어 ‘노력’이라고 표현할 만큼 계획을 세워 시간을 내야 했다”며 “이제는 원하는 때에 수준높은 공연과 전시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이게 생활의 여유라는 거구나’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지하철 고잔역 맞은편 2만4000여평의 대지에 연건평 1만3500평 규모로 건립된 안산문화의전당은 국립극장과 ‘전주소리의전당’에 이어 시설면에서 국내 세번째 규모다. 설립 계획에서 준공까지 10년이 걸렸고 공사 기간 4년에 비용만 965억원이 투입될 정도로 안산시가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시설이다.

이 전당에는 ‘해돋이(1592석)’와 ‘달무리(714석)’ ‘별무리(200석)’라는 이름의 최첨단 대·중·소 극장과 야외공연장(1000석), 4개의 전시실, 국제회의장(179석), 다목적홀(314석)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해가 뜨면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해돋이 극장은 무대장치 30조, 음향반사판 10조, 무대막 10조를 갖춘데다 객석 300석의 상하·수평 이동과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이동식 무대다. 국제회의실은 5개 국어 동시통역 부스와 영상회의 시설, 전시관은 작품 감상에 최적인 가시선 등 조명시설과 공기조화 설비를 각각 갖췄다.

이같은 설비를 바탕으로 이 전당은 금년에도 러시아 국립오페라합창단의 ‘돈조바니’ 등 41개 작품을 무대에 올려 68%의 유료객석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유료객석 점유율 70%와 함께 국내 공연가에서 ‘경이’로 표현된다. 특히 향토 인물을 소재로 한 자체 제작 가족극 ‘반쪽이전’과 뮤지컬 ‘꼭두별초’는 일본과 프랑스에 수출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개관 만 1년간 관람객(유료)만 50만2800여명에 달했다.

◆첨단산업·해양관광도시 비약=시가 문화와 함께 미래 안산의 중심축에 두고 있는 것이 첨단산업과 해양자원을 살린 종합휴양관광단지 조성이다. 첨단산업 메카를 모토로 2002년 1월 개관한 ‘경기 테크노파크’는 정부와 경기도, 6개 대학이 1134억원을 출연해 상록구 사1동 3만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10층 연면적 1만2000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에는 로봇종합지원센터와 경기바이오벤처·특허정보종합컨설팅센터 등 7개 센터와 나노 분야 등 6개 분야 57개 첨단업체가 입주, 운영 중이다.

시는 인근에 가동 중인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원(SOI) 등 국책기관 4개소, 한양대의 마이크로 바이오칩센터 등 3개 대학 10개 연구소와 이 테크노파크를 묶어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의 시화·반월공단에도 첨단업체를 입주시켜 2020년에는 명실상부한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는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여겨지는 대부도와 시화호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테마별 종합휴양관광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0㎢ 규모의 대부도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교통여건 등을 감안해 2021년까지 바다와 섬, 시화호를 주제로 한 대규모 종합휴양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부도는 7개 지역으로 나뉘어 ▲구봉과 선감지역은 해양체험과 레저, 청소년수련장, 해양박물관, 인공해수욕장 ▲쪽박섬 일대는 고급 호텔과 콘도, 컨벤션센터 ▲메추리섬 일대는 해양스포츠와 기업연수원 등 체류형 휴양단지 ▲방아머리항은 인천영종도∼인천항∼방아머리의 여객선 운항 ▲시화호 내측은 대규모 상징공원과 위락·상업·숙박단지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상록구 사동 시화호 상류 간석지 88만8000여평에 2015년까지 테마공원과 습지공원, 호수공원,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해양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해당 부지 매입작업도 마쳤다. 시는 첨단 클러스터와 해양레저관광단지를 묶어 ‘테크노폴리스’로 명명, 종합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넘어야 할 과제=문화가 살아 있는 첨단산업과 해양관광도시로의 변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시화호 간석지에 인접한 지자체간 의견차다. 수자원공사의 방조제 건설로 2000만평의 간석지가 조성된 시화호 간석지는 안산과 화성·시흥시에 걸쳐 있다. 이들 지자체는 자기 지역에 속한 개발계획을 독 자적으로 수립, 혼선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간석지 매립 주체인 수자원공사도 독자 개발계획을 마련 중이어서 정부기관과 지자체간 의견조율이 시급하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주도 아래 수자원공사와 3개 지자체가 특화된 개발계획을 마련, 연계해 해양레저관광단지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시화·반월공단의 첨단산업단지 계획에 따른 기존 업체들의 반발과 이들 공단에서 일하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들의 증가도 문화도시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산업현장에만 있던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각종 사고와 범죄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신분인데다 정확한 소재 파악이 안돼 통제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976년 공단을 중심으로 한 도시화로 전국에서 몰려든 주민들간 동질감 형성도 넘어야 할 과제다.

내년 평생학습센터등 건립

교육인프라 구축에도 총력

“안산이 미래 경기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 개발과 첨단 지식산업 활성화에 못지않게 교육 인프라 구축도 병행돼야 합니다.”

민선 1기에 이어 3기 수장에 오른 송진섭(56·사진) 안산시장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관내 초·중·고교의 환경 개선 및 교육 기자재 지원 428개 사업에 358억원, 4449명의 학생에게 52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지원 사업 결과 관내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힌 송 시장은 “머지않아 안산이 21세기 교육문화도시로 위상을 다지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산지역은 실제 2005학년도 대입에서 실업계를 포함한 관내 고교 3년생 7374명의 63%인 4646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 전년 대비 14.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문계만 8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그는 “내년에도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 4월 시민들을 위한 평생 학습 우수 프로그램 공모를 거쳐 5월 안산시 평생학습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매월 안산 열린아카데미 시민강좌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서관을 건립, 지역사회의 멀티미디어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송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중앙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상록구와 단원구에 각각 공공도서관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내·외국인 근로자들의 복지와 향토문화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송 시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현대적 교육환경 조성 지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을 토대로 문화산업과 첨단 지식사업을 접목, 안산을 전국 제일의 문화·교육 첨단 지식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