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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육은 곧 국가 경쟁력 강화'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최초로 설립된 경기도 영어마을 안산캠프가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8월 23일 서해와 인접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문을 연 안산캠프는 '5박6일-주말가족-4주 방학집중 코스'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년 동안 1만37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안산캠프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5박6일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내년 2월 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4주 방학집중 프로그램'의 입소 경쟁률은 최고 37대 1에 이른다. '주말가족 프로그램' 도 선착순 접수가 14분 만에 마감될 정도다.

경기도 영어마을은 전국 지자체들의 영어마을 설립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부산.인천 등을 비롯한 광역자치단체에서부터 성남시.노원구 등 기초단체, 대구 가톨릭 대학. 원더랜드 등의 민간기업에 이르기까지 무려 40여 곳이 경기도 영어마을을 직.간접 벤치마킹해 영어마을을 설립중이다.

안산캠프는 전남 광양시를 비롯해 경남 창녕군.남해군 등 7개 자치단체에 교육프로그램과 운영 노하우를 무상 지원했다.요즘도 매주 화요일이면 안산캠프에는 200여 명의 광역.기초 지자체와 교육청.기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견학하느라 북적인다.

이같은 영어마을 조성 붐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의 BBC,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등 유력 언론들은 경기도 영어마을을 소개하면서 '한국 영어교육이 창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 경기도 영어마을 '서비스부문 2004 히트상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경기도는 ^학교 공교육 보완 및 사교육비 절감 ^급증하는 조기유학 ^연간 7조 원의 해외 유학(연수)에 따른 교육수지 적자 해결 ^연간 5조 원 대에 이르는 영어교육시장 폐해 ^상대적으로 영어교육 기회를 박탈당하는 영세가정의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마을을 앞장서 조성했다.

경기도 영어문화원 김주한 교육운영부장은 "앞으로 보다 수준있는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저소득층들에게 무료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영어문화원은 내년 3월 파주 통일동산 8만4000여 평에 실제 영어권 국가의 마을 형태로 조성하는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를 개원할 예정이다.2008년에는 양평캠프도 개원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2005-08-25 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