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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때 산본 살았었지요.
6단지 세종 24평 에서 4년...바로 옆 을지 37평에서 2년.

2002년부터 분당 이매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본..우선 도시전체가 공원같습니다. 수리산으로 둘러싸여있지요.
주변에 공단이 있지만 수리산 줄기로 막혀 공기도 좋은편입니다.
대중교통도 강남까지 40분이면 갑니다. 산본에서 사당까지 30분..사당에서 강남 왠만한 곳까지 10분이내....

물론 분당으로 가는것은 버스가 별로 없어 불편하긴합니다만 서울쪽 진입은 좋은편입니다.

다만 분당에 비해 차이가 나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공원입니다. 산본이 수리산을 끼고 있습니다만...저녁먹고 어둑해질때 가족들과 산책을 할만한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분당은 탄천을 거닐다가 중앙공원까지 다녀오는 산책로를 즐겨이용하는데..밤늦게까지도 좋지요. 산본의 중앙공원은 솔직히 공원이라기보다는 공공놀이터 수준으로 얘기해야 할겁니다.

두번째, 백화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등을 중상류층을 위한 소비공간의 부족입니다. 물론 산본중심상가에는 좋은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값도 괜찮고..맛도 좋고.. 오히려 저같은 서민들이 먹기에는 분당보다 헐씬 좋습니다. 하지만...고급음식점이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멋진 곳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세번째, 중심상가의 모습입니다. 산본의 중심상가를 거닐때는 추리닝에 몸배를 입은 아저씨 아주머니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만... 분당의 중심상가는 늘 젊은이들로 넘쳐나지요..그것도 뽀대나게 차려입은...^^ 나이드신 분들의 옷차림도 상당한 패션감각이 있습니다. 즉...확 다가오는 느낌이 많이 틀립니다. 한곳은 약간은 서민적인 모습..또 한곳은 화려한 느낌.

두 곳을 살아본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솔직히 느낌으로서 정이 가는곳은 산본입니다... 하지만..투자를 위해서나 생활편의시설, 교육등 기타 여러가지를 종합해 보면 역시 분당과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