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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에는 마지막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사요나 나나미라는 작가가 '로마제국'에 대해 15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집필을 마친것을 아실 것입니다. 또한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명언을 무엇보다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명품 주거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 모두의 혼신의 힘과 노력, 지역사회 및 정부기관의 도움을 함께 하여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곳 게시판에서 참 감명이 받은 것은 올초 어느 광장동 아주머니께서, 아파트가격은 저평가되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공부잘하고, 공부잘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서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육환경이 이렇게 되기까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통해 관리해서 이루어졌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또한 분당 아주머니께서 판교와 비교하시면서 분당도 오늘날과 같은 인프라를 만들기까지 10년이 걸렸으니, 판교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강남지역에서도,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강남북쪽에 놓여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아늑한 동네인 대치동에 학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입시제도가 수능으로 바뀜과 동시에 새로운 교육특구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부촌으로 거듭난 대치동을 바라보았을때, '단지 하루 이틀만에 인프라가 구성되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주거'의 개념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중요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집에 높은 가치가 부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명품'으로 거듭나는 것은 아닙니다. 목동도 물론 대지지분이 많은 재건축이 뒤를 받치고 있었지만 강남수준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교육에 힘을 써왔던 것이 평가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시는 한 유능한 사업가께서는 현 사람의 상태는 과거 10년동안의 결과가 만든 것이라는 합니다. APT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아파트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모든 환경을 만들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치는 자연히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목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게시판에서 보았을 때 매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목동에 살면 목동을 떠나기 싫다', '매우 만족한다'등 굉장히 주거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보았습니다.

이제 광장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강북지역이 교육이나 모든 것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과 같은 훌륭한 인프라를 만드신 것에 대해서 정말 주민분들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주민들이 부자들로 바뀌었다고 환경(특히 교육)이 하루아침에 바뀐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내일'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가 높으면 '가치'는 자연히 따라붙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현재는 인정받지 못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인정'받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자신의 APT에서 불만족 스러운 것이 있다면 구청이든, 시청이든, 정부를 상대로라도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고, APT를 관리하시기를 권유드리는 바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파트 주위에 PC 방이 서는 것을 주민들께서 반대하고 그러는 것이 극성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달리 보아 소중한 '환경'을 자녀들에게 주기 위함이면 얼마나 좋을 수 있습니까 ?

글을 맺으며, 지금 부동산이 사회에 대해서 큰 이슈로 떠오름은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APT들의 '거품'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그 만큼 잘 관리한 APT라는 이야기도 될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주제넘지만 광진구 주민들도 강남으로 가는 진입로로 광진구를 생각하지 마시고, 강남보다 살기 좋은 동네로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장동'이 가장 좋은 이유는 광장동의 아주머니들에게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