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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수도권 재건축 공급 ‘씨가 말랐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11-23 09:53]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공급창구역할을 해온 재건축의 공급 물량이 갈수록 급감, 수급차질에 따른 가격불안 요인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후분양제와 부담금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올해 서울지역 재건축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5분의 1로 격감한데 이어 서울 및 경기지역의 내년 공급도 최악의 ‘공급가뭄’이 빚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유효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수급불안 해소를 위한 활성화대책이 시?K한 상황이다.
◆올 서울 공급량, 지난해의 18%수준=서울지역의 재건축 분양물량은 지난 2000년 82개 단지, 2만4469가구에 이어 지난 2004년까지 매년 2만2000~2만8000가구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3개 단지에서 3만2199가구가 쏟아져 나와 서울지역 수급난 해소에 큰 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7월 이후 사업승인 신청분에 대해서는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등 각종 규제가 가해지면서 올들어 재건축 분양 물량이 급감, 지난 10월 말까지 고작 19개 단지, 3637가구에 그쳤다.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8개 단지 2135가구를 더한다 해도 총 27개 단지 5772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의 17.9%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실질적인 공급증가분에 해당되는 재건축 일반분양물량도 지난해 6086가구에서 올해는 3000여 가구로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문제는 재건축 후분양제와 부담금제 등으로 인해 내년 이후에도 이같은 ‘공급공백’이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내년도 분양예정 물량은 6222가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예정물량 역시 올해 2만2659가구에서 내년에는 1만4447가구로 36.24%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사업승인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이후 단계에 있는 물량이 2만6261가구나 되지만, 부담금제와 후분양제로 인해 대부분 실 분양시기는 불투명하다.

◆경기 사업승인 가뭄, 착공은 전무=경기도의 경우 올들어 재건축사업승인을 받은 곳은 10곳이 채 안된다. 수원, 안양, 부천, 광명, 안산 등 도내 재건축 추진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구 50만 이상 시에서 올해 사업승인을 받은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성남 2곳 1104가구,광명 1곳 1267가구, 안양 1곳 742가구, 용인 1곳 482가구, 부천 1곳 212가구다.

하지만 착공실적은 전무하며 분양 역시 급감하고 있다. 올해 사업승인은 총 2542가구로 이는 지난해 수원시 사업승인물량(7곳 9624가구)의 26% 수준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재건축 분양은 더욱 가뭄이 들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218곳으로 조합원수만 7만4427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지난 9월25일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된 이후 재건축 사업은 꽁꽁 얼어 붙었다. 시행일 이후 수원, 안산 등지에서 정비조합설립추진위원회구성 및 승인 요청은 단 한 건도 없다. 다만 안양은 호계주공2차와 동아연립, 단독주택단지 등이 연합으로 지난 10일 재건축추진위 승인을 요청했다.

추진위 승인을 받고 조합인가 및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는 수원 율전동 건우, 인계동 향원, 안산 선부동 동명, 부천 소사의 삼신, 고양 탄현 주공, 성남 단대 정원,신흥 통보8차, 하대원동 제일, 안양 석수 세우,동삼 성진 한신등에 불과하다